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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가상자산 중심으로 금융빅뱅" [제23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1 18:30

수정 2022.04.21 18:30

강연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빅테크·핀테크, 미래금융 패권경쟁 중
아날로그 금융도 디지털 혁신 속도내야
파이낸셜뉴스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최한 제23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개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내외 석학들의 강연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시종 자리를 비우지 않는 모습을 연출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최한 제23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개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내외 석학들의 강연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시종 자리를 비우지 않는 모습을 연출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빅테크·가상자산 중심으로 금융빅뱅" [제23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카카오와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이 모바일을 통해 은행과 증권사의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 또한 화폐경제도 가상자산으로 디지털 전환이 되고 있다.
기존 아날로그 금융과 당국도 대전환 시대를 인식하고 디지털로 대전환해야 한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은 21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23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온라인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빅테크발 금융 빅뱅과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오 회장은 "모바일, 비대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가상자산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6대 기술이 플랫폼 기반 금융이 활성화되는 '금융 빅뱅'이 일어났다"며 "카카오와 네이버 등 국내의 빅테크 기업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을 하기 어려운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로 진출해 맹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네이버는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간편결제, 인터넷은행 등의 서비스를 진행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오 회장은 이를 두고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전방위적 금융회사를 운영하는 시스템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빅테크, 빅뱅크, 핀테크 기업들이 미래 금융을 두고 패권경쟁 중"이라며 "기존 아날로그 금융도 한발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빠르게 디지털 혁신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논의돼 온 '플랫폼 규제'에 대해 "전방위 규제를 통해 플랫폼 혁신을 꺾으면 한국 금융산업은 글로벌 트렌드에서 낙후될 것"이라며 "불공정 소비자 보호는 중시하되 기존 산업과 빅테크 기업,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 회장은 가상자산 중심으로 화폐금융도 대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이병철(팀장) 김성환 정명진 박신영 김경아 서혜진 김현정 연지안 김민기 강구귀 최두선 박소연 한영준 김태일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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