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文대통령의 불교·천주교·멘토 "MB·김경수·정경심 사면"..결단 내릴까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5 04:50

수정 2022.04.25 06:05

다음달 8일 석가탄신일 앞두고
불교계 "국민통합 위해 양 진영 상징적 인사들의 사면 필요" 탄원
'文 멘토' 송기인 신부 "정경심 교수와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사면" 요청
文, 오늘(25일) 오후 靑서 마지막 출입기자 초청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2.4.19/뉴스1 /사진=뉴스1화상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2.4.19/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종교계를 비롯해 시민사회 원로 등을 중심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 등에 대한 특별사면 탄원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양 진영의 상징적 인사들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 회동에서 거론되지 않으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임기 말 사면론은 다음달 8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다시 불붙었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최근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들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등을 통해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에 대한 사면 탄원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정 교수에 대한 사면도 요청했다.

불교계 청원에 앞서 문 대통령의 멘토 송기인 신부를 포함해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등 종교계 원로들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사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송기인 신부는 1972년 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서 반독재 투쟁과 민주화에 앞장선 인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물론 문 대통령과 인연이 각별하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 임기 종료 전날인 다음달 8일이 석가탄신일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마지막 사면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사면을 논의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민통합'을 강조해온 문 대통령이 임기 마무리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이어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전히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반대 여론이 높고 지지층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당선인의 공식적인 사면 요청도 없었기 때문에 문 대통령 홀로 정치적 부담을 모두 짊어져야 하는 것도 청와대의 고민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전 JTBC 앵커 (JTBC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전 JTBC 앵커 (JTBC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한편 문 대통령은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마지막 출입기자 초청 간담회를 한다. 최근 국회에서 논의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나 각계의 사면 요청에 대해 문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또 25~26일 이틀 동안에는 문 대통령과 손석희 전 JTBC 앵커의 특별 대담이 방송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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