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교역국과 협력 강화 통해 우리 수출기업에 유리한 통상환경 마련
이번 회의는 우리 수출기업의 통관상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전통적 우방국 터키와의 관세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다.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관세당국 최고회의다.
이번 회의는 관세청이 르자 투나 투라가이(Riza Tuna TURAGAY) 터키 무역부 차관을 초청하면서 개최가 성사됐다. 양측 관세당국은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검증 협력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한 한-터키 관세행정 심화연수 추진 △서울-앙카라 세관 간 협력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013년 발효된 한-터키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우리나라의 대 터키 교역규모와 무역수지 흑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터키가 중요한 관세행정 및 무역 상대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한국 수출물품에 대한 터키 관세당국의 원산지 검증 요청이 급증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검증대응과 특혜관세 적용 보류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협력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관세청은 이번 회의를 통해 터키 관세당국의 급증하는 원산지 검증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청했다. 터키 측은 이에 대해 터키 지역세관 간 반복 검증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관세청은 내년부터 2년에 걸쳐 터키 세관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적개발원조를 활용한 관세행정 심화연수 계획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양 관세당국 간 상호 협력기반을 공고히 할 것을 제안하고,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은 서울-앙카라 세관 간의 협력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6월로 예정된 세계관세기구 사무차장 선거와 관련해 우리나라 후보자(현 세계관세기구 능력배양국장 강태일)에 대한 홍보와 함께 지지도 당부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수출입기업에 우호적인 통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요 교역국 관세당국 간 고위급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관세외교를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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