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꺼져가는 분양 열기... 미분양 주택 4개월 연속 증가세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9 06:00

수정 2022.04.29 05:59

3월 전국 미분양 주택 2만7974가구
전월보다 10.8% (2720가구) 증가

꺼져가는 분양 열기... 미분양 주택 4개월 연속 증가세

[파이낸셜뉴스] 3월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늘어나며 분양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다.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3000건으로 전월 대비 23.8%가 늘어나며 거래절벽에서 벗어나는 모양새지만, 전년 동월대비는 53.5%나 줄어들었다.

국토교통부는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2만7974가구로 전월 대비 10.8%(2720가구) 늘어났다고 29일 밝혔다. 수도권은 2921가구로 전월(2318가구) 대비 26.0%(603가구) 증가했고, 지방은 2만5053가구로 전월(2만2936가구) 대비 9.2%(2117가구) 늘어났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1월 1만4100가구, 12월 1만7700가구, 올해 1월 2만1700가구, 2월 2만5300가구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서울에서는 미분양 주택이 2년 만에 세자릿 수를 기록했고, 미분양 폭탄을 맞이한 대구는 무순위 청약을 넘어 주택 유무·거주 지역 등을 따지지 않는 선착순 분양까지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기본형 건축비와 표준형 건축비 인상을 검토한다고 했는데, 건축비가 오르면 분양가가 올라 분양 시장이 더 침체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꺼져가는 분양 열기... 미분양 주택 4개월 연속 증가세

3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만3461건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23.8%가 늘어나며 거래절벽에서 벗어난 듯 보이지만, 작년 동월 대비 47.6% 감소했다. 5년 평균(8만6450건) 대비로도 38.2%나 줄어들었다.

수도권(2만109건)은 전월 대비 24.5% 증가했고 지방(3만3352건)은 23.5%, 서울(5098건)은 10.5% 늘어났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자료를 합산한 3월 전월세 거래량은 총 25만79건으로 집계됐다.
전월(24만881건) 대비 3.8%, 전년 동월(21만9457건) 대비 14.0%, 5년 평균(18만8396건) 대비 32.7% 증가했다.

임차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세 거래량(12만6237건)이 전월 대비 1.7% 늘어난 반면, 월세 거래량(12만3842건)은 전월 대비 6%나 늘어나며 월세의 가속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3월 누계 인허가는 11만228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났지만, 입주 물량과 직결되는 △주택 착공실적 (8만4108가구, -34.8%) △분양실적 (6만5274가구, -9.6%) △준공실적 (7만8524가구, -16.8%)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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