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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중러 견제 '정상외교' 돌입...獨총리·교황 등 면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9 16:14

수정 2022.04.29 16:14

4월 29일~5월6일 5개국 순방
英금융가에선 투자자 대상 연설도
바티칸서는 '핵 없는 세상'을 고리로 교황 예방
중러 견제, 日주도의 인도태평양 구상 강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8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방일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8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방일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중국·러시아 견제에 초점을 두고, '4월말 5월초' 정상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기시다 총리는 29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이탈리아, 영국 등 5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되는 해외 방문을 통해 중국·러시아 견제와 더불어 신념으로 내세우고 있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강조할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바티칸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한다. 일본 총리의 바티칸 방문은 2014년 당시 아베 신조 총리 이후 약 8년 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0년 방일 당시, 태평양 전쟁 당시 원폭이 투하됐던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방문,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비도덕이라며 '핵없는 세계'를 강조했다. 핵군축이 양측간의 자연스러운 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히로시마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기시다 총리에게 핵군축론, 핵없는 세상은 그가 내세우고 있는 정치적 자산 중 하나다. 최근 핵공유(미군의 핵 반입)를 주장하고 있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대립각을 이루는 지점이다.

기시다 총리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을 방문, 대중국 견제망 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다. 태국에선 일본의 방위 장비 수출 논의와 더불어 방위 기술 이전 협정 등을 체결할 예정이다. 영국에선 정상회담와 더불어 영국 런던 금융가 시티에서 '새로운 자본주의'를 주제로 해외 투자자 대상으로 연설을 한다. 요미우리신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각국과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 논의하며, 러시아·중국을 염두에 둔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의 실현을 위한 관계 강화도 확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에 앞서 전날엔 방일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실시했다. 독일 숄츠 총리는 지난해 12월 취임 후 아시아 국가 중 일본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독일이 중국에 대해 유화적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