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 관찰국 편입 목표
금융당국 6월 완전재개 검토
전문가 "시세조정·내부자 거래 등
불공정거래 처벌 강화해야" 강조
금융당국 6월 완전재개 검토
전문가 "시세조정·내부자 거래 등
불공정거래 처벌 강화해야" 강조
■"변동성·유동성 갖춘 중형주가 주요 타깃"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공매도 잔고금액은 12조5036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대비 0.60%로 집계됐다. 이는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이후 사상 최대치다.
시가총액 규모로 보면 코스피 중형주와 코스닥 대형주에서 공매도 비중이 높았다. 코스피 중형주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금액 비중은 지난 달 26일 기준 0.83%로 코스피 전체(0.60%)보다 높았다. 코스닥 대형주의 잔고금액 비중도 2.01%로 코스피 전체 비중(0.95%)의 2배 이상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공매도는 가격 하락 시 변동성이 큰 종목을 타깃으로 한다"라며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면서 유동성이 뒷받침되는 코스피 중형주와 제약·바이오주가 많은 코스닥 대형주가 헤지펀드의 주요 목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락세에 어김없이 따라오는 공매도
부분적으로 재개된 지 1년이 됐지만 공매도에 대한 이미지는 여전히 '주가 저승사자'이다. 지난 달 공매도 거래대금 1~3위를 차지한 LG디스플레이·넷마블·유니슨의 4월 주가 그래프는 비슷한 모양을 가졌다.
지난 3월31일 2만650원이었던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이날 1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동안 19.12%(3950원)가 빠진 셈이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 달 공매도 거래비중은 25.91%. 전체 거래 4분의 1이 공매도 거래였다.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매도 비중도 늘어나며 주가가 크게 빠진 것이다.
넷마블도 지난 달 전체 거래의 24.58%가 공매도 거래로 이뤄졌다. 한 달 동안 11만15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16.59%(1만8500원)가 하락했다. 지난 달 코스닥에서 가장 높은 공모대 거래비중(20.32%)을 보인 유니슨의 주가는 지난 3월31일 2860원에서 이날 2310원으로 한 달 새 19.23% 떨어졌다.
■"완전재개에 앞서 불공정거래 처벌 강화해야"
업계에 따르면 6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에 관찰국으로 등재된 전후로 '공매도 완전 재개'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 당국에서는 6월께 공매도를 완전 재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라며 "MSCI에서도 '공매도 완전 재개가 지수 편입의 선결조건'이라고 지적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해소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를 '칼'에 비유한다. 공매도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공매도를 활용한 불공정 거래를 철저하게 단속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효섭 실장은 "우리나라에서 공매도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은 이유는 기관과 외국인이 공매도를 악용해 내부자 거래나 시세 조정 행위를 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강한 처벌과 과징금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차기정부 국정과제에 공매도 제도 개선을 국정과제로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시절에도 공매도 감시 전담조직을 설치해 무차입 공매도 여부를 매일 실시간 점검하고, 불법 공매도 적발 시 주가조작에 준하는 형사처벌을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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