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맛집에 진심…백화점·쇼핑몰 전국 넘어 글로벌 맛집 유치戰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5 18:01

수정 2022.05.05 18:01

여의도 IFC몰 美샌드위치 성지
렌위치 이어 썬더롤스 잇단 오픈
7월엔 싱가포르 점보씨푸드 상륙
롯데百본점엔 보난자 커피 들어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피기스타운(PIGGIES TOWN)'에 많은 고객들이 방문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피기스타운(PIGGIES TOWN)'에 많은 고객들이 방문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외식기업 SCBH가 운영하는 샌드위치 브랜드 '썬더롤스' 1호점이 IFC몰에 문을 열었다. IFC몰 제공
외식기업 SCBH가 운영하는 샌드위치 브랜드 '썬더롤스' 1호점이 IFC몰에 문을 열었다. IFC몰 제공
엔데믹 전환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오프라인 유통가가 고객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맛집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가는 최근 전국 맛집을 넘어 글로벌 맛집을 섭외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IFC몰은 미국 맛을 그대로 담은 샌드위치 전문점을 연달아 오픈했다. 먼저 지난달 20일 외식기업 SCBH가 운영하는 샌드위치 브랜드 '썬더롤스' 1호점을 열었다.

썬더롤스는 차가운 내용물을 사용하는 콜드 샌드위치 중심의 국내 샌드위치 시장에서 따뜻한 내용물을 사용하는 핫 샌드위치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시그니처 메뉴인 '필리 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는 미국 전역에서 사랑받는 대표적인 핫 샌드위치다.

이보다 앞선 4월 초에는 샌드위치 전문점 '렌위치'의 국내 1호점을 오픈했다. 렌위치는 미국 뉴욕에서 해마다 400만개의 샌드위치를 판매하며 30여년간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브랜드다. 뉴욕이 아닌, 다른 곳에 매장을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뉴욕에서만 맛볼 수 있던 샌드위치를 국내에서도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가오픈 첫날(3월 31일)은 평일임에도 오후 6시 재료가 소진되며 조기에 문을 닫기도 했다.

IFC몰은 오는 7월 '칠리크랩'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맛집 '점보씨푸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전 세계 음식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공간을 새로 오픈했다. 지난달 말 파주점에 오픈한 '피기스타운'에서는 한식, 중식, 베트남 음식 등을 비롯해 7개의 식음료(F&B) 매장을 만나볼 수 있다. 미국 LA 거리를 모티브로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루프탑 카페 '피기인엘에이'도 운영 중이다.

백화점에서도 특색 있는 '맛 콘텐츠'를 앞다퉈 유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달 말 '독일판 스타벅스'로 불리는 '보난자 커피'의 글로벌 1호점을 오픈했다. 이곳 매장에서는 베를린 현지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필터 테이스팅 메뉴를 선보인다. 필터 테이스팅 메뉴는 일종의 커피 코스 메뉴로 스페셜한 원두를 하나씩 즐길 수 있다.


더현대 서울은 방배동 구움과자 맛집으로 유명한 '언니가 숨겨놓은 과자상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맛과 비주얼을 모두 챙긴 맛집으로 MZ세대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F&B 콘텐츠는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인하는 핵심 테넌트"라면서 "차별화된 이색 맛집을 유치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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