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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은 창조형 도시… 제물포 르네상스로 부활시키겠다" [인터뷰]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5 18:30

수정 2022.05.05 18:30

6·1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박남춘 시장과 4년 만에 리턴매치
무능·무책임·불통에 잃어버린 4년
지역내 균형발전·계층간 갈등 해소
성공적 지역행정으로 尹정부 지원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4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선거 캠프 사무소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4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선거 캠프 사무소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인천은 유정복 전 시장 대 박남춘 현 시장 '리턴매치'로 주목받고 있다.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는 박 시장 실정으로 잃어버린 4년을 '제물포 르네상스'로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성공적 지역행정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측면에서 지원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유 후보는 5일 인천 미추홀구 선거캠프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인천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창조형 도시'"라며 "원도심과 항만이 부활하는 제물포 르네상스를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지역 내에서도 균형 발전을 이루고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돌아온' 유 후보는 박 시장의 인천 시정을 '무능·무책임·불통'으로 요약했다. 붉은 수돗물 사건과 같이 시민 생활에 밀집한 일이 터졌음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은 점을 실정으로 지적했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박 시장이 '유정복 지우기'를 했다면서 이에 맞서 인천의 부흥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인천시정을 평가한다면.

▲박남춘 시장이 기본 경력도 있기 때문에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시정은 '무능·무책임·불통'으로 점철됐다. 제가 풀어놓은 3부(부채·부패·부실) 지우기 관련 일들을 다 무산시켰다. 이른바 유정복 지우기를 한 것이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 관련 협의체를 구성하고, 인천에 쓰레기 반입 시 수수료를 50% 붙이도록 했다. 그런데 그 후에 아무것도 진행이 안됐다. 예산까지 확보해둔 인천발 KTX 사업을 연기시키고 인천시 신청사 건립도 무산시켰다. 2019년 붉은 수돗물 사건이 터졌을 때는 19일 만에 현장을 찾았다.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인천이 '잃어버린 4년'이라고 한다.

―인천 발전을 위한 '유정복표' 공약은.

▲1호 공약이 제물포 르네상스다. 인천 개항 당시에 제물포항이 근대 문물이 들어오는 중심지였는데 지금은 원도심이 상당히 낙후돼 있다. 항만과 원도심이 부활하는 르네상스를 일으키지 않으면 안 된다. 핵심은 인천 내항 소유권을 인천으로 가져오고 동시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내항뿐 아니라 그 일대를 문화·관광 사업지, 청년들이 함께할 하버시티로 건설하겠다. 영종·강화·송도·청라와 내항 발전을 함께 도모해서 인천을 '뉴홍콩시티'로 만들겠다. 국제도시와 원도심간 균형, 계층간, 세대간 균형을 이루겠다.

―인천 발전이 더디다는 지적이 있다.

▲서울이 자원을 나눠주는 관리형 도시라면 인천은 창조형 도시다. 국제도시 송도는 바다가 육지가 됐다. 인천공항도 마찬가지다. 인천에는 160여개 섬이 있다. 세계적 공항, 항만이 있고 경제자유구역이 있다. 채드윅 국제학교부터 각 대학 글로벌 캠퍼스까지 가능성은 비교할 수없다. (저는)두 번의 장관 인사청문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고 정치 40년동안 흠없이 해왔다. 무엇보다 인천에 대해 많이 알고 비전을 실현시킬 구상을 갖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패배하고 배운 게 많다. 이제는 시민의 친구로, 친구 유정복으로 시정을 풀어가겠다.

―윤석열 정부와의 시너지도 중요한데.

▲지난해 대선 경선 전에 윤 당선인과 개인적으로 두 번 만났었다.
윤 당선인과 제가 가장 공감하는 부분은 '공적 영역에서 같이 일할 때 사적 이익이나 이해관계를 앞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분이 갖고 있는, 때 묻지 않은 정치적 순수함을 느꼈다.
지방 정부 행정을 맡아 윤석열 정부 성공에 지역 단위에서 이바지하려 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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