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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큐로CC 매각 속도 ‘잰걸음’..강남·판교 근접 이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6 09:23

수정 2022.05.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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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레터 발송..홀당 120억 신화 돌파 관심사
[fn마켓워치]큐로CC 매각 속도 ‘잰걸음’..강남·판교 근접 이점

[파이낸셜뉴스] 27홀 큐로CC(경기관광개발·옛 블루버드CC)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분당·판교에서 30분,강남역에서 42분 거리에 있어 입지 조건이 탁월한 골프장이다. 매각가격으로 거론되는 3000억원은 홀당 110억~120억원을 노릴 수 있는 수준이다. 국내 골프장 거래 역사상 최고가 경신이 예상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소재 큐로CC 매각주관사 삼정KPMG, KB증권은 최근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발송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큐로CC를 운영하는 경기관광개발 지분 100%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로서는 2018년 1510억원에 큐로CC를 인수 한 후 4년 만의 엑시트(회수)다.

이번 매각이 성공하면 큐캐피탈로서는 법정관리 매물을 인수, 밸류애드(가치상승)를 통한 회수 사례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큐로CC는 강남3구를 비롯해 분당, 판교의 고소득 인구, 하남, 용인, 동탄 등 약 550만명의 배후 수요가 기대되는 곳이다.

큐캐피탈은 2018년 인수 후 대중제(퍼블릭)으로 전환했고, 흑자로 돌아섰다. 큐로CC는 회원제였던 2017년까지 영업 손실을 내왔다. 이런 탓에 인수 당시 큐캐피탈파트너스가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GP(운용사) 출자 외 선순위투자에도 참여키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가 대박을 내면 당시 투자총괄부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로서 딜(거래)을 주도했던 황희연 큐캐피탈파트너스 대표이사의 뚝심의 결과로 풀이된다”고 언급했다.

큐캐피탈은 인수 후 281억원을 들여 시설을 증설 및 보수했다. 18홀 규모였던 골프장을 27홀로 확장하고 운영 시간을 3부제로 늘렸다. 18홀 LED 라이트도 설치했다.

이에 큐로CC 매출은 2017년 57억원, 2018년 108억원, 2021년 잠정 기준 250억원까지 개선됐다. 최근 5개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약 31%다.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볼 수 있는 에비타 마진율(에비타를 매출액으로 나눠 100을 곱한 값으로, 매출액에서 에비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기준 약 60%다.
큐로CC의 전신은 경기관광개발이 1994년 18홀 규모로 조성한 회원제 골프장인 블루버드CC다. 분쟁과 소송에 휘말리다가 2016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큐캐피탈이 선정된 후에도 관계인집회에서 여러번 회생계획안이 부결되면서 주인을 찾는 데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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