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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 1세대' 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2 07:34

수정 2022.05.12 10:04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자학 아워홈 회장

[파이낸셜뉴스] 아워홈을 설립한 구자학 회장이 향년 92세로 12일 별세했다.

구 회장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셋째 아들로 지난 193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구 회장은 해군사관학교에 들어간 후 6·25에 참전했으며 국가 수호의 무공을 세워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소령으로 전역한 후 1960년 한일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1973년 호텔신라 사장, 1980년 럭키 대표이사 사장, 1987년 LG반도체 회장, 1995년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0년에는 LG유통(현 GS리테일)에서 분리 독립해 아워홈을 설립했다. 아워홈은 현재 식품사업, 외식사업과 함께 기내식 사업, 호텔운영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구 회장은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지난 2016년 6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구 회장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먹는 만큼이나 만드는 과정을 좋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유학 중 현지 한인마트에 직접 김치를 담가주고 용돈벌이를 했다. LG건설 회장 재직 당시 LG유통 FS사업부에서 제공하는 단체급식에 불만이 있었다. 구 회장은 2000년 아워홈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맛과 서비스, 제조, 물류 등 모든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
직접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구 회장은 올초 지병이 악화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이숙희 여사(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둘째딸)과 장남인 구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차녀 구명진과 사위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이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