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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선 화두도 ‘2030’… 각 캠프 젊은피 전진배치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6 18:05

수정 2022.05.16 18:05

오세훈·김동연 등 전담조직 가동
실제 청년공천은 10%대에 그쳐
16일 경기 수원시 소재 한 인쇄회사에서 직원들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의회 비례대표의원 선거에 쓰일 투표용지를 출력하며 이상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뉴스1
16일 경기 수원시 소재 한 인쇄회사에서 직원들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의회 비례대표의원 선거에 쓰일 투표용지를 출력하며 이상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뉴스1
6·1 지방선거가 후보등록을 뒤로하고 이번주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여야 각당이 2030세대나 선거 취약 연령층 지지 확보를 위한 맞춤형 공천 전략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캠프를 청년 위주로 꾸리고 2030 캠프라는 점을 부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캠프 실무인력의 90% 가까이가 20∼40대 청년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캠프 이름도 '오썸! 캠프'라는 명칭으로 청년 참모들이 지었다.
'오썸!'은 '오세훈과 썸타자!'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경기도 지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캠프도 비서실에 청년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캠프에 따르면 매일 한개 이상 청년을 테마로 청년정책 공약과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접경지역 청년, 문화·예술계 청년 등 직종, 지역을 망라한 청년정책 공약이 대표적이다. 캠프 외곽단체 '김동연과 유쾌한 친구들'도 지난 15일 공식 출범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민주당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도 2030청년캠프를 가동했다. 지난 14일 출범한 '2030 청년선대위'는 선대위와 별도 조직으로 청년들이 톡톡튀는 정책 아이템을 발굴해 공약으로 담는 작업을 맡겼다.

여야의 표심 잡기 경쟁이 가열되면서 저마다 취약대 연령층을 비례대표로 공천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40대 남녀 3명을 서울시의원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2~4번에 배치했다. 2번은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을 지낸 이상욱(42) 연세스타병원 이사, 3번은 국민의당 부대변인 출신의 여성 한의사 윤영희(41)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 4번은 대리 운전 기사인 이종배(44) 전 국민희망교육연대 사무총장이다.

20대가 취약 연령층인 민주당은 청년 정치인 2명을 비례대표 의원 맨 앞순번에 배치했다. 1번은 이소라(28) 전 민주당 서울시당 대학생위원장, 2번은 박강산(28) 전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인재육성분 과위원장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여야의 이 같은 청년 구애에도 실제 청년공천 비율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방선거 본선 후보 등록 마감(13일) 결과, 전국 지역·비례 기초의원 후보 5125명 중 선거 가능 연령인 18세부터 39세는 539명으로 비율이 10.5%에 그쳤다.
이는 전체 인구 대비 2030세대 비율 27.6%와 비교해도 3분의 1 수준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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