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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과 나눔동행’ 환경산업기술원, ESG경영 선순환 앞장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7 17:58

수정 2022.05.17 17:58

사내 봉사동아리에 50여명 참여
시각장애인용 전자도서 3권 제작
소아암 환아에 헌혈증 250장 기부
장애인 시설 찾아 방역활동 돕기도
‘임직원과 나눔동행’ 환경산업기술원, ESG경영 선순환 앞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활동이 다양화·세밀화 되고 있다. 단순히 봉사시간을 늘리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어린이·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다. 의무 사항이 아님에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특히 노사가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사이가 돈독해지는 모습도 포착된다. ESG 경영의 선순환이다.

■노사 뜻 모아…임직원 봉사 활발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내 임직원 봉사 동아리 '나두동행'은 최근 환경교육 필독 도서인 '펭귄의 눈물 플라스틱이 싫어요' 등 3권을 시각장애인용 전자도서로 제작했다.
시각장애 어린이가 환경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한 조처로, 관련 업체와 협업을 진행했다. '나두동행'에는 50여명의 임직원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책들은 시각장애인 전용 모바일 앱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과 온라인 도서관 '넓은 마을'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신입 직원들도 입사와 동시에 선배들과 봉사활동을 하며, 기업 문화를 배우고 있다. 최근 입사한 신입 직원 50여명은 기관이 속한 서울 은평구 서울증산초등학교를 찾아 낡고 칠이 벗겨진 벽화를 걷어내고 친환경 메시지를 담은 벽화를 새로 그려 넣었다. 외관을 산뜻하게 단장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특히 노사가 힘을 합쳐 취약계층 및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상생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일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임직원 헌혈 행사를 열고 헌혈증 250장을 한국소아암재단에 기부했다.

소아암은 우리나라 어린이 질병사망 원인 1위 질병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매년 약 1500명이 소아암 진단을 받고 있으나 치료용 혈액이 부족하다는 실정을 전해 듣고 헌혈 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한 재료로 멸종위기 해양생물을 본뜬 인형 50점을 만들고 직접 쓴 손편지와 함께 소아암 어린이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사회공헌, 꾸준함이 답

사회공헌을 중요시 하는 기업 문화는 '꾸준함'을 통해 만들어졌다. 환경산업기술원 임직원들은 정기적으로 지역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인 서울시립 은평 평화로운집을 찾아 코로나 방역과 시설 정화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발달장애인의 안정적 경제활동을 돕는 활동도 꾸준하다. 직업재활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와 2019년 협약을 맺은 후 매년 임직원 기부 물품을 기증하고 있다. 굿윌스토어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을 비롯해 기업과 기관에서 기증받은 물품을 상품화하고 판매수익금으로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지난 봄에는 경북·강원 지역을 휩쓴 산불로 하루아침에 이재민이 된 주민을 돕기 위해 노사가 함께 2000만 원의 성금을 모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우리 노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는 물론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상생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기술개발, 녹색제품 구매 지원 및 환경산업 육성을 주력으로 하는 환경부 산하의 준정부기관이다.
우수 환경 기술을 보급하고 환경 기술 관련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또한 환경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인큐베이팅과 마케팅을 지원한다.
환경표지제도, 탄소성적표지제도 운영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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