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우승시 커리어 그랜드슬램 완성
셰플러, 마스터스 이어 메이저 2연승 도전
우즈, 메이저대회 통산 16승째 사냥 나서
이경훈, AT&T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도전
셰플러, 마스터스 이어 메이저 2연승 도전
우즈, 메이저대회 통산 16승째 사냥 나서
이경훈, AT&T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도전
올해 대회 관전 포인트는 조던 스피스(미국)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메이저대회 2연승, 그리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활 등이다.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겨푸 제패한 데 이어 2017년에는 디오픈 챔피언십마저 우승했다. 그랜드슬램 달성까지 PGA챔피언십 우승만을 남겨놨다.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잭 니클라우스(미국), 벤 호건(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공), 진 사라젠(미국),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남자골프 사상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지난달 RBC 헤리티지서 5년만에 PGA투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에서도 이경훈(31·CJ대한통운)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한 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샷감을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PGA투어닷컴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를 예상한 파워랭킹에서 스피스를 1위에 올렸다.
셰플러의 메이저대회 2연승도 관심사다. 셰플러는 올 시즌 WM 피닉스오픈을 시작으로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마스터스 토너먼트까지 4승을 쓸어담으며 일약 최고의 선수로 부상했다.
셰플러의 상승세는 2015년의 스피스와도 비슷하다. 스피스는 당시 만 22세의 나이로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는 등 그해에만 5승을 쓸어담았다. 셰플러의 경우 두번째 메이저대회를 치르기 전 이미 4승을 차지해 스피스보다도 페이스가 더 빠르다. 셰플러는 PGA투어닷컴의 파워랭킹에선 스피스, 존 람(스페인), 저스틴 토마스(미국)에 이어 4위다.
'골프 황제' 우즈의 출전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를 당해 1년여간 재활에 매달렸던 우즈는 지난달 마스터스에 이어 이 대회를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로 정했다. 마스터스에서는 47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마스터스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일단 몸 상태가 그 때보다는 좋아졌다. 연습 라운드 때 드라이버 비거리도 마스터스 때보다는 더 멀리 보내고 있다. 우즈는 "마스터스 이후보다 나는 훨씬 강해졌다"면서 "통증은 여전하지만 더 강해질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5명이 출전하는 한국 선수 중에선 이경훈이 기대된다. 이경훈은 PGA챔피언십 전초전이던 AT&T 바이런 넬슨에서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PGA투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도 2009년 챔프 양용은(50)을 비롯해 김시우(27·CJ대한통운), 김비오(32·호반건설), 김주형(20·CJ대한통운)이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서 공동 17위로 선전했던 임성재(24·CJ대한통운)는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한다.
디펜딩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불참한다. 구체적 불참 사유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인비테이셔널 골프 시리즈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켈슨은 LIV인비테이셔널에 우호적이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 불참한 것은 부상이 불참 사유였던 1949년 벤 호건, 2008년 타이거 우즈에 이어 세번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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