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양석조 남부지검장 취임…"'과잉된 정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될 것"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3 14:46

수정 2022.05.23 14:46

금융·증권범죄 및 부패 범죄 엄정한 대응 강조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공정한 검찰권 행사 촉구
23일 오전 10시 서울남부지검 2층 대회의실에서 양석조 21대 남부지검장이 취임식을 치렀다. /사진=서울남부지검 제공
23일 오전 10시 서울남부지검 2층 대회의실에서 양석조 21대 남부지검장이 취임식을 치렀다. /사진=서울남부지검 제공
[파이낸셜뉴스] 23일 양석조 신임 서울남부지검장이 21대 남부지검장으로 취임했다.

양석조 신임 지검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남부지검 2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치렀다.

양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금융·증권범죄 중점청으로서 건전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과 투자자 보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지검장은 "'공정한 검찰권 행사'를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검찰이 각종 정치·경제적 권력에 휘둘리거나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증거만 바라보고 법과 원칙에 따를 때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정한 검찰'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선진 금융질서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양 지검장은 "2년여 만에 새롭게 출범한 '금융·증권범죄 합수단'을 포함해 금융·증권범죄 중점청으로서 건전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과 투자자 보호라는 막중한 책무를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과잉된 정의', '과소한 정의'라는 함정에 빠져 사건의 실체로부터 도피하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엄정 대응을 강조했다.

양 지검장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 보호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지역주택조합 사기 사건이나 정인이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힘없고 소외된 국민들이 범죄에 가장 쉽게 노출돼 있다"며 "다중서민생활침해사범이나, 여성.아동.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에 대해 수사 역량을 더욱 집중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권옹호기관으로서 검찰의 역할에 충실해 주시기 바란다"며 "수사·공판·형 집행 등 일련의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범죄 피해자 지원에 힘쓰며, 언제나 인권 보호의 관점에서 업무를 수행"할 것을 촉구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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