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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2.0 나오는데..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거리두기''

정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6 19:53

수정 2022.05.26 19:53

5대 거래소 "루나2.0 에어드랍만 지원" 
"상장 지원과는 별개" 거리두기 모드
권도형 "상장 요청하지 않았다" 리트윗
테라폼랩스의 새로운 블록체인 '테라2.0' 출시가 확정됨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테라2.0'의 새로운 가상자산 거래지원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테라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만큼 새 가상자산의 상장에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다수다. 다만 새 가상자산의 무상배분(에어드랍)의 경우 투자자들이 본 피해를 만회할 수 있는 길이 될 가능성이 있어 지원여부를 놓고 거래소마다 입장이 갈리고 있다./사진=뉴스1
테라폼랩스의 새로운 블록체인 '테라2.0' 출시가 확정됨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테라2.0'의 새로운 가상자산 거래지원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테라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만큼 새 가상자산의 상장에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다수다. 다만 새 가상자산의 무상배분(에어드랍)의 경우 투자자들이 본 피해를 만회할 수 있는 길이 될 가능성이 있어 지원여부를 놓고 거래소마다 입장이 갈리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테라폼랩스의 새로운 블록체인 '테라2.0' 출시가 확정됨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테라2.0'의 새로운 가상자산에 대한 지원 수위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테라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만큼 새 가상자산의 상장에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다수다. 다만 새 가상자산의 무상배분(에어드랍)의 경우 투자자들이 본 피해를 만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가능성이 있어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5대 거래소 "루나2.0 에어드랍은 지원"

26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테라의 가상자산인 루나에 대한 거래지원은 종료했지만 기존 고객의 이해관계가 있는 사항인 에어드랍 등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팍스 역시 테라2.0의 에어드랍 지원 계획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테라 측은 권도형(해외 이름 권도) 테라폼랩스 대표가 제안한 '테라 부활 계획'이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아 통과됨에 따라, 기존 테라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으로, 기존 암호화폐 루나(LUNA)는 '루나 클래식'(LUNC)으로 명명키로 했다. 기존 블록체인의 암호화폐 테라USD(UST)와 LUNC 등 보유자는 새로운 체인에서 쓰이는 가상자산을 기존 수량에 비례해 무상으로 배분받게 된다. 이날 낮까지 '신중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던 빗썸과 코인원, 코빗도 에어드랍 지원 계획을 밝혔다.

업비트는 "테라의 가상자산인 루나에 대한 거래지원은 종료했지만 기존 고객의 이해관계가 있는 사항인 에어드랍 등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팍스 역시 테라2.0의 에어드랍 지원 계획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테라 측은 권도형(해외 이름 권도) 테라폼랩스 대표가 제안한 '테라 부활 계획'이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아 통과됨에 따라, 기존 테라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으로, 기존 암호화폐 루나(LUNA)는 '루나 클래식'(LUNC)으로 명명키로 했다. 기존 블록체인의 암호화폐 테라USD(UST)와 LUNC 등 보유자는 새로운 체인
업비트는 "테라의 가상자산인 루나에 대한 거래지원은 종료했지만 기존 고객의 이해관계가 있는 사항인 에어드랍 등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팍스 역시 테라2.0의 에어드랍 지원 계획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테라 측은 권도형(해외 이름 권도) 테라폼랩스 대표가 제안한 '테라 부활 계획'이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아 통과됨에 따라, 기존 테라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으로, 기존 암호화폐 루나(LUNA)는 '루나 클래식'(LUNC)으로 명명키로 했다. 기존 블록체인의 암호화폐 테라USD(UST)와 LUNC 등 보유자는 새로운 체인에서 쓰이는 가상자산을 무상으로 배분받게 된다. /사진=뉴스1

거래소들은 에어드랍을 지원하면서도 '테라2.0'에 대한 지원으로 비춰지는 것에는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에어드랍 지원을 하는 것은 거래소 입장에서 보면 해당 가상자산에 개발인력이 투입되는 것"이라며 "외부에서 보기에는 추후에라도 테라2.0의 새 가상자산에 대한 거래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어 지원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모두 "에어드랍 지원과 테라2.0 새 가상자산의 거래지원과는 연결시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테라 측은 UST와 루나 보유자에 대해 '테라 사태' 이전인 5월7일부터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와 '테라 사태' 이후 해당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를 구분해 에어드랍을 지원할 예정이다.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실명계좌를 가진 5개 거래소는 하지만 테라2.0의 새 가상자산을 상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입장만 내놨다. 업비트는 테라2.0 코인 상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거래지원이나 거래지원 종료에 대해서는 공지 외 채널을 통해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빗썸 역시 "정상적인 상장 요청이 들어오면 내부 상장심사 절차에 따라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들은 UST와 루나에 투자했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법인 등을 고소 고발하고 경찰에서 테라폼랩스 직원의 법인자금 횡령 정황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등 사회적으로 물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권도형 "상장 요청하지 않았다" 트윗

앞서 테라폼랩스 측이 테라2.0의 새 가상자산의 상장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에게 요청했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을 요청하는 공식 채널을 통해서가 아니라 비공식적인 실무진 사이의 채널을 통해 테라폼랩스 측에서 상장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왔다"며 "비공식적인 요청이라 상장을 검토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거래소 관계자도 "상장 요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권도형 대표는 그러나 이같은 보도를 언급한 트위터를 리트윗하며 "나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Yeah no i did not)"이라고 썼다.

테라폼랩스 측이 테라2.0의 새 가상자산의 상장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에게 요청했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을 요청하는 공식 채널을 통해서가 아니라 비공식적인 실무진 사이의 채널을 통해 테라폼랩스 측에서 상장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왔다"며 "비공식적인 요청이라 상장을 검토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거래소 관계자도 "상장 요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권도형 대표는 그러나 이같은 보도를 언급한 트위터를 리트윗하며 "나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Yeah no i did not)"이라고
테라폼랩스 측이 테라2.0의 새 가상자산의 상장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에게 요청했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을 요청하는 공식 채널을 통해서가 아니라 비공식적인 실무진 사이의 채널을 통해 테라폼랩스 측에서 상장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왔다"며 "비공식적인 요청이라 상장을 검토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거래소 관계자도 "상장 요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권도형 대표는 그러나 이같은 보도를 언급한 트위터를 리트윗하며 "나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Yeah no i did not)"이라고 썼다./사진=fnDB

국내 거래소들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것과 달리 해외 거래소들은 테라2.0에 대한 거래지원 입장을 밝히기 시작했다. FTX는 공지를 통해 기존 루나와 UST 거래를 국제표준시 기준 26일 정오에 중단하고, 새로운 루나 에어드랍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후오비와 게이트아이오 등도 루나2.0 출범을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 세계 최대거래소 바이낸스는 투자자 보호라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바이낸스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폭락 사태의 영향을 받은 바이낸스의 투자자를 위해 테라 팀과 긴밀히 협력을 하고 있다"며 "추후 공지를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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