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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백신 소부장 국산화’ 민관 총력전... 정부·기업 연대협력 협의체 회의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31 18:20

수정 2022.05.31 21:06

R&D컨설팅 등 기업 간 상생협력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마련 추진
바이오·백신 분야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민관 총력전이 전개된다. 정부는 세제지원과 규제완화, 대형 제약·바이오업체들은 연구개발(R&D) 컨설팅, 제품 테스트 등 전방위 지원으로 바이오·백신의 소부장 국산화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정부는 바이오·백신의 소부장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해 민간 기업들과 연대협력 협의체 회의를 5월 31일 열었다. 이날 협의체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재로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이강호 보건복지부·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협회 등 협단체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GC녹십자, 에스티팜, 엘엠에스 등 대·중소기업들이 참여했다.

현재 한국은 기업들의 잇따른 투자로 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갖췄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원부자재 공급망 확보가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의 핵심 원부자재와 장비를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의 소수 기업에 의존하고 있어 백신 및 바이오 소부장의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강화하면서 바이오·백신 소부장 국산화를 시도하고 있고 정부에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요청하고 있다.

이날 협의체 회의에서 기업들은 국산화 노력에 대해 △세제 지원 △규제기관의 각종 인허가 지원 △정부 R&D 가점부여 및 투자확대 △정부 포상 △해외 인증 및 국내외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정부 측에 건의했다. 대기업들도 상생협력을 통한 바이오·백신 소부장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 16일부터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테스트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내 소부장 기업에 제품 테스트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발표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생산에 필요한 소부장 핵심품목 국산화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에 연구개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상생협력 노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기업들의 국산화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와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미래산업인 바이오 분야에서 국내 역량을 끌어올려 원부자재 자급화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센티브는 세제지원과 규제완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주 실장은 "이날 나온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도 "바이오·백신 소부장 기업들의 국산화 제품 개발부터 해외 파트너십과 연계한 글로벌 수요기업과의 매치메이킹 지원까지 다각도의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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