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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사이로 음료배달 로봇… SKT 신기술 향연장 된 필드 [SKT오픈 미래기술 총집합]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6 18:31

수정 2022.06.0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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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대회장에 AI 미디어센터
양방향 데이터 중계기술 적용해
선수별 주요 플레이 영상은 물론
가상공간 샷·잡음제거 등 고도화
"테니스·야구 등으로 중계 확장"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KPGA 대회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NEUBIE)'가 필드 옆 도로를 달리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KPGA 대회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NEUBIE)'가 필드 옆 도로를 달리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AI 미디어센터에서 실시간 영상에 AI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AI 미디어센터에서 실시간 영상에 AI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귀포(제주도)=김준혁 기자】 골프선수들이 승부를 펼치는 필드 뒤 동산 한쪽. 골프 중계를 송출하는 중계차 뒤로 'SK텔레콤 AI 미디어센터'라는 푯말을 건 컨테이너 박스가 자리 잡았다. 국내 골프 중계에선 처음으로 도입된 실시간 데이터 중계기술 구현을 위한 중계 집계, 분석, 편집 등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선수별 주요 장면은 물론 선수의 샷을 예측하는 가상공간, 잡음제거 등도 이 현장에서 처리된다.

그런 사이 클럽하우스 앞에선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뉴비(NEUBIE)'가 선수와 갤러리 사이를 자연스럽게 비집고 다녔다.
시원한 물과 음료를 안에 품은 이 로봇은 사람이나 장애물 앞에선 자동으로 멈추고 이를 피해 다녔다. 자율주행 배달로봇 개발 스타트업 뉴빌리티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에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노하우가 접목된 결과물이다.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 필드 위 풍경이다.

이날부터 5일까지 열린 KPGA SK텔레콤 오픈에서는 이처럼 SK텔레콤이 가진 기술자산이 총집결했다. 통신기술뿐만 아니라 AI,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을 스포츠 중계에 적용하면서 향후 스포츠 중계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스타트업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선보인 자율주행 로봇도 돋보였다.

■플러스바로 '핀셋 취향' 저격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일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 중계에서 실시간 연동형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 '플러스바(Plus Bar)'를 도입했다. AI가 편집한 선수별 주요 장면 별도 시청을 비롯해 메타버스 생중계 예측 시스템, 실시간 AI 잡음제거 인터뷰, 더 정교한 프레임까지 잡는 애프터이미지 효과 등을 B tv를 통해 제공했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서비스다.

현장에 AI 미디어센터를 별도로 두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카메라별로 잡히는 선수 하이라이트 및 영상, 반응들을 실시간으로 집계한 후 AI 기술을 접목해 바로바로 플러스바 플랫폼에 올리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향후 이 같은 서비스 도입 범위를 축구, 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로 넓힐 계획이다.

SK텔레콤 박희상 미디어·콘텐츠 CO 팀장은 "플러스바 서비스를 중계 분야 새로운 트렌드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AI 영상 자동편집 등은 연산속도가 빨라야 하는데, SK텔레콤이 보유한 AI 하이라이트 영상 수준은 골프 분야에서 만큼은 톱 클래스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테니스, 탁구, 축구, 풋살, 야구 등으로 확장 가능하도록 기술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드 옆에선 로봇이 음료 배달

SK텔레콤은 이번 대회에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함께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 시연도 진행했다. 뉴비는 이번 대회에서 자동으로 필드 옆을 누비며 선수와 갤러리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배달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24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MOU 체결 이후 뉴비에 공간 모델링 및 측위 솔루션 'VLAM'을 적용, 뉴비가 장애물을 감지하고 회피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외에 메타트론 그랜드뷰 기술도 지원했다.
이 기술은 설비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로봇 또는 설비의 현재 상태와 유지보수가 필요한 시점을 실시간으로 예측, 효율적인 설비 운용을 돕는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좋은 기술력을 갖고 있음에도 스타트업으로서 도달하기 어려운 지점들이 있다"며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AI 기술들을 만나 더 높은 품질의 자율주행 기술들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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