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식량난 우려 속에 유럽의 밀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공급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농업컨설팅기업 스트레터지 그레인스의 조사를 인용해 올해 유럽연합(EU)의 밀 수확량이 지난해 대비 5%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업은 유럽 지역은 가뭄에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대륙의 주요 밀 생산국인 프랑스의 수확량이 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는 세계 밀 생산량이 5위이자 수출 규모에서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뭄과 최근의 폭우로 밀 뿐만 아니라 포도밭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재혔다.
미 농무부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외에 EU와 중국, 인도, 호주의 밀 수확량이 감소하고 모로코는 지난 2007~08년 이후 가장 수확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 러시아와 터키, 카자흐스탄, 캐나다의 밀 수확이 지난해 대비 증가하고 미국 또한 230만t 늘어난 4710만t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밀 수확량은 지난해에 비해 400만t 정도 줄겠으나 현재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중이어서 소량의 공급 감소는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미국 시카고 선물 시장에서 밀 가격은 지난 3월 부셸당 12.94달러에서 지난 8일 10.75달러로 떨어졌지만 1년전의 6.80달러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밀은 주로 개도국에 많이 수출돼 레바논과 파스키스탄, 지부티는 절반을 들여왔으며 소말리아와 에르티레아는 45%를 우크라이나산에 의존해왔다.
선진국들도 식량 가격 상승을 피하지 못해 지난 4월 미국 식료품 가격은 1년전에 비해 1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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