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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비만치료제 시장, 국내 업체들 파이프라인 기대감 '쑥쑥'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0 13:40

수정 2022.06.10 13:40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 '확대일로'
대원제약, 유한양행, 로스비보 등 기대감↑
비만 치료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신약개발에 탄력이 붇고 있다. . 게티이미지 제공.
비만 치료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신약개발에 탄력이 붇고 있다. . 게티이미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외국계 제약사들이 비만 치료제 임상에서 우수한 연구 결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 확대와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 티르제파타이드는 임상 3상에서 평균 20% 이상의 우수한 체중 조절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신약 판매감이 커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비만 치료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시장 확대에 따른 수례 기대감 역시 함께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비만 유병률은 1975년 이후 3배 증가했고 관련 치료제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2억달러 수준이었던 비만치료제 시장규모는 오는 2026년에는 46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비만 치료제의 대표적 약물로 손꼽히고 있는 노보노 디스크의 삭센다는 2023년, 위고비의 중국 특허는 2026년에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새로운 기전을 통한 차세대 블록버스터 비만 치료제 개발로 시장 점유를 꾀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 대원제약은 글라세움의 비마약성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SG4112’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SG4112’는 신체 내부 환경을 염증 상태에서 정상 상태로 회복시킴과 동시에 세포 호흡에 관여하는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지방 소비를 촉진하도록 한다고 알려졌다.

국내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만은 물론 고지혈증, 고혈압 등 대사질환까지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한양행도 GLP-1 계열 신약 후보 물질 ‘YH34160’의 전임상을 올해 중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약물은 새로운 작용기전의 GDF15 단백질 지속형 변이체 약물로, 주로 뇌에 존재하는GDF15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식욕 억제를 통한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유한양행은 ‘YH34160’의 단독 및 병용 투여에 의한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기존 비만 치료제들이 가진 의존성과 심혈관계 부작용 우려를 잠식시킬 지속형 비만 치료제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넥스턴바이오의 자회사인 미국 ‘로스비보 테라퓨틱스’의 제 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RSVI-301’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물질은 최근 한 증권사의 기업분석 보고서 비상장사로는 이례적으로 실리기도 했다.

‘RSVI-301’은 miRNA를 기반으로 복용 편의성과 적은 부작용을 목표로 근치적인 대사질환 치료제가 목표다. 동물 실험을 통해 식이조절이나 운동 없이 체중을 4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초기 성과를 내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현재는 ‘RSVI-301’의 독성 연구를 진행 중으로 2023년 중하반기 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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