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조합원 44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13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현장에서 이뤄진 여러 불법행위뿐만 아니라 화물차주나 비연대 노조원에 대한 문자·전화 이용 협박 등 전반적인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사법처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속된 2명은 각각 울산과 경기도 이천 지역의 조합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엿새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은 화물차의 출입을 막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었다.
남 본부장은 체포된 조합원들의 혐의와 관련해 "현장에서 도로교통법 위반, 업무방해, 공무집행 방해 등 행위가 있었고 (혐의도) 이런 게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남 본부장은 행정안전부가 '경찰 제도 개선 자문위원회(자문위)'를 통해 경찰국 설치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선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남 본부장은 "어떤 내용으로 정리가 될지 아직 논의 중인 사항이라 구체적으로 답을 드리긴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지난 9일 김창룡 경찰청장과 면담한 것에 대해서도 "(이 장관이) 취임 후 한달 정도가 지난 상황이라 격려 방문 차원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인력과 예산 관련 부분은 지원해달라는 건의가 있었다"며 "복수직급제나 경찰 공안직화 관련해서도 경찰청 입장을 몇가지 얘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리은행 직원이 회삿돈 670억원을 횡령한 사건과 관련해선 횡령자금 중 66억원을 추징 보전 신청했고, 법원에서 전액 인용됐다고 설명했다.
남 본부장은 '새마을금고 횡령 사건'에 대해선 "횡령금액이 47억원 정도 된다"며 "압수수색을 통해서 계좌확보 했고, 계좌분석이라든지 피의자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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