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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하늘 맑더라니…" 올봄 초미세먼지 역대 최저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3 11:15

수정 2022.06.13 18:02

2013년 관측 이래 가장 깨끗
자동차 저공해 사업 등 효과
"서울하늘 맑더라니…" 올봄 초미세먼지 역대 최저
올해 서울의 봄은 역대 가장 깨끗한 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봄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로 지난 2013년 초미세먼지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올봄(3~5월) 초미세먼지 농도는 최근 3년 대비 23% 감소했으며, 전년보다는 17% 낮았다.

초미세먼지 '좋음'인 날은 관측을 시작한 이래 봄철 중 가장 많은 36일을 기록했고, '나쁨' 단계를 넘어선 일수는 11일에 불과했다. 이에 올봄에는 고농도일(50㎍/㎥ 초과)이 하루도 발생하지 않았고, 비상저감조치도 발령되지 않았다.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은 내부 정책효과, 기상 여건, 국외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자동차 저공해 사업은 CNG 시내버스 100% 전환 등 누적 52만여대를 추진하여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올해 3월에는 대형 사업장 감축률 상향, 도로 물청소 확대 등 저감대책을 강화한 '봄철 총력대응'을 추진한 바 있다.

봄철 기상여건의 경우 대체적으로 최근 3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불리했지만 대기정체일수가 지난해 23일에서 올해 8일로 감소해 농도 개선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외 유입 영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중국 북동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해 다시 낮아져 서울 대기질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여름철을 맞아 고농도 오존에 대비하고 있다. 미세먼지 생성과 동시에 오존의 주요 원인물질이기도 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저감에 역점을 두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앞으로 일상이 회복되면서 전년보다 국내외 배출량의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욱 촘촘한 관리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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