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中 북핵·대만문제 놓고 평행선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4 18:05

수정 2022.06.14 18:23

양국 고위급 유럽서 깜짝회동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룩셈부르크에서 13일(현지시간) 만나 북한 핵실험과 대만 문제 등을 놓고 논의했지만 평행선을 달렸다.

14일 주요 외신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사전 예고 없이 4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대북 제재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고위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고 잠재적으로 핵실험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거부권이 행사된 것에 대해서 특히 우려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응해 제재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불발됐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인의 중국 내 구금 문제 등도 제기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반면 양 국원은 미국이 전방위적 대중국 압박 강화로 오히려 미중 관계를 어려운 지경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국원은 "미중 관계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중국은 주권 수호와 영토 보전에 대해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jjw@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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