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김건희 '광폭행보' 논란 키우는 대통령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9 18:15

수정 2022.06.19 18:15

언론 통해 외부활동 먼저 알려지고
확인 요구하면 사후 브리핑·공지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외 활동 보폭을 늘리는 가운데 대통령실의 미흡한 대응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여사 행보가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크고작은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어 여권 내부에선 영부인 대외활동을 전담할 제2부속실을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진행되는 대통령실 이전 기념 어린이·주민 초대 행사에 김 여사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사전에 김 여사 일정 참석여부를 기자단에 알린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김 여사 외부 활동 대부분은 언론을 통해 해당 사실이 먼저 알려지고 확인을 요구하는 언론에 대통령실이 사후 브리핑을 하거나 공지를 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김 여사는 전날에도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고(故)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에 혼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해당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공식, 비공개 활동에 방점을 찍은 모양새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을 원천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여사 일정 관리 기준이 모호하면서 오히려 대통령실이 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최근 김 여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예방 시 대통령실 차원에서 풀기자까지 동행했다. 하지만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했다.
권 여사 예방 당시 불거진 지인 동행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