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총선 앞두고 지지율 하락 비상
회동 통해 여론 진화 메시지 던져
회동 통해 여론 진화 메시지 던져
기시다 총리는 21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물가·임금·생활 종합대책본부' 첫 회의를 주재했다.
전날에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총재와 엔저, 환율 급변동 문제를 놓고 회동을 했다. 기시다 총리와 구로다 총재간 만남은 지난 3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일본 정가에서는 "이 타이밍에 구로다 총재를 만난 것은, 만남 자체를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저, 물가상승에 대해 '총리가 신경쓰고 있다'는 여론 진화용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민당 정권은 선거를 앞둔 시점, 금융 완화를 통한 경기부양과 물가 상승 억제란 역방향의 두 과제를 놓고, 골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엔화 가치는 이달 달러당 135엔대까지 내려가면서, 2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정상화에 나선 미국, 유럽 등과 달리, 일은은 금융완화를 지속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미일 금리차 확대로, 달러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엔저 심화와 수입 물가 급등 경로가 한층 강해졌다. 이는 다시 일본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가계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구로다 총재와 만난 뒤 "(총재로부터)급격한 엔저는 우려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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