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산림청, '동서트레일' 등 숲길 2만㎞ 새로 만든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9 10:22

수정 2022.06.29 10:22

- 전국 숲길 연결 네트워크 구축…국가 숲길 15곳 지정
- 산림청 '제2차 숲길 조성·관리 기본계획' 추진
산림청의 전국 숲길 연결망 구축안
산림청의 전국 숲길 연결망 구축안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오는 2026년까지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경북 울진을 잇는 총연장 849㎞의 '동서트레일'을 포함, 숲길 2만㎞가 새로 조성된다. 숲길을 따라 산촌 거점 마을 107곳이 조성되고 마을 기업 8곳이 육성되는 등 숲길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산림청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2차 숲길 조성·관리 기본계획'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전국의 숲길을 연결하는 숲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숲길 2만㎞를 조성·정비하고 국가 숲길을 15곳까지 확대 지정하며, 안면도∼울진까지 동서로 이어지는 동서트레일(총연장849㎞)을 핵심적으로 조성한다.

숲길의 품질과 기능도 한층 강화한다.
동서트레일 조성과 함께 일반도로와 100대 명산, 다른 기관 지정 숲길을 잇는 전국 숲길 연결망도 구축한다. 숲길관리원 1500명도 배치한다. 숲길 난이도는 경사도, 노면 상태, 노면 폭, 구간거리 등 보행 편의성에 따라 매우 쉬움, 쉬움, 보통, 어려움, 매우 어려움 등 5등급으로 구분하고 등급에 따라 색과 디자인을 달리 표시한다.

숲길을 통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숲길을 따라 산촌 거점 마을 107곳을 조성하고 마을 기업 8곳을 육성하며, 구간마다 소규모 야영장 143곳을 만든다.

아울러 산림청은 숲길이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협력과 상생의 연결고리가 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숲길을 연결하는 구간이 훼손돼 있으면 나무를 심어 새로운 숲을 조성하고, 숲길이 부족한 도시지역에는 숲길을 만들어 건강과 풍요로움을 더할 계획이다.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 일대에 평화의 숲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경영)으로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은 기업이 숲길 조성·관리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부터 동서트레일 시범 구간인 울진군 망양정∼중섬교 간 15.7㎞에 ESG 연계 숲길을 조성한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산림항공본부 소속 산악구조대(12개 구조대 49명), 대한산악구조협회(17개 지부 700명)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임하수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올해부터 5년간 숲길 2만㎞를 조성해 이용객 수를 연 300만명으로 늘리고 3480개의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것"이라며 “숲길로 지역과 국민이 함께 행복해지는 숲속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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