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국에서 받은 하이마스
동부 전선에 배치해 주요 기지 타격 주장
우크라 국방부 장관 "러, 뜨거운 여름 보낼 것" 경고
동부 전선에 배치해 주요 기지 타격 주장
우크라 국방부 장관 "러, 뜨거운 여름 보낼 것" 경고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고화력 무기인 고속 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하이마스)이 동부 돈바스 전선에 실전 배치돼 러시아군의 주요 표적을 정밀 타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문을 지원받은 우크라이나는 이번 달 중순 4문을 추가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 2주 전 배치된 하이마스 4대가 지금까지 러시아군 기지 10여 곳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면서 "러시아군 쪽으로 기울던 전세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이마스 운용 부대를 지휘하는 발렌틴 코발 중위는 이 매체를 통해 "최근 2주 만에 러시아 기지 1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밝히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하이마스는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을 장갑트럭에 올린 형태로 한 번에 정밀 유도 로켓 6발을 발사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77㎞로 알려졌으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던 M777 곡사포 사정거리의 약 2배에 달하는 사거리다.
우크라이나군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하이마스로 이지움의 러시아군 야전 지휘본부를 공격해 고위 장교 등 17명이 사망했고, 군 보급품과 신병이 모여 있던 주요 군수 시설을 파괴하는 등 큰 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SNS를 통해 공개된 한 영상에서 러시아군 점령지역인 동부 이지움에서 러시아 야전 지휘본부가 파괴되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 영상이 하이마스를 이용한 공격이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하이마스의 첫 물량 도착 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점령군의 여름은 더 뜨거워질 거다"라며 "아마 일부는 이번 여름이 생애 마지막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게 지원한 하이마스는 총 4문으로 알려졌으며 7월 중순 4문이 추가 지원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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