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JW그룹, 성천상에 최영아 전문의 선정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4 18:05

수정 2022.07.04 18:05

20년간 의료취약층에 인술 펼쳐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내과 전문의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내과 전문의

JW그룹의 공익재단 중외학술복지재단이 제10회 성천상 수상자로 20여년 간 노숙인을 위한 인술을 펼쳐 온 최영아(52) 서울시립서북병원 내과 전문의를 선정했다.

4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성천상은 창업자인 고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됐다.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며 인류 복지 증진에 공헌한 의료인을 매년 1명씩 발굴해 시상한다.

최씨는 '의사는 가장 병이 많은 곳에 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대학병원의 교수직 제의도 사양하고 20여년간 노숙인들을 위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면서 생명 존중의 정신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씨는 지난 1989년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한 후 예과 2학년 무료급식 봉사활동에서 길가에 주저앉아 폭우 속 빗물 섞인 밥을 먹는 노숙인들을 목격한 이후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노숙인들의 현실에 아픔을 느껴 이들을 위해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최씨는 2001년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2002년 청량리 뒷골목에 '밥퍼 목사'로 알려진 최일도 목사와 함께 '다일천사병원'을 세우고 의무원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봉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최씨는 이후에도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봉사를 지속해왔다.
2004년부터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 있는 '요셉의원'에서 근무했다. 2009년 서울역 앞에서 노숙인 지원 사업을 하는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내에 '다시서기의원'을 설립하고 여성 노숙인 쉼터인 '마더하우스'를 만들었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은 선정 이유에 대해 "최씨가 안정된 생활을 선택하는 대신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노숙인들을 위해 평생 인술을 펼쳐왔다는 점이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부합된다"고 설명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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