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파출소 내부에 화살총 쐈는데..경찰 7명은 10분간 몸 숨긴채 덜덜, 112 셀프신고까지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5 08:04

수정 2022.07.05 14:05

전남 여수경찰서 전경.(여수경찰서 제공)/뉴스1 © News1 /사진=뉴스1
전남 여수경찰서 전경.(여수경찰서 제공)/뉴스1 ©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밤 중 경찰관들이 근무 중인 파출소에 화살총을 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4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초반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인터넷으로 화살총을 구입한 뒤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채 지난달 30일 새벽 2시15분께 복면을 쓰고 여수경찰서 산하 한 파출소를 찾아가 출입문 틈으로 화살총을 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 7명이 파출소안에 있었지만 그가 달아난 후 한동안 범인을 쫓지 않고 숨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현장에 있던 한 경찰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112 셀프신고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형사 50여명이 비상 출동시켜 파출소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으며 범행 12시간만에 파출소에서 5km 떨어진 집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평상시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과거에 경찰에서 조사나 처벌을 받은 이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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