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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팝스타 마룬파이브에 항의 "욱일기 문양 삭제하라"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5 08:39

수정 2022.07.05 08:39

마룬파이브 공식 홈페이지에 등장한 욱일기 문양 /사진=마룬파이브 공식 홈페이지
마룬파이브 공식 홈페이지에 등장한 욱일기 문양 /사진=마룬파이브 공식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 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번에는 마룬파이브 공식 홈페이지에 등장한 욱일기 문양을 삭제하라는 내용의 항의 e메일을 보냈다고 5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팀은 지금까지 뉴욕타임스에 욱일기 비판 광고를 게제하고, FIFA 등 다양한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 등에서 사용됐던 욱일기 문양을 꾸준히 수정해 왔다.

지난 2일 마룬파이브 공식 홈페이지에 오는 11월부터 진행되는 월드투어 추가 공연 일정을 공개했는데, 홈페이지 배경 사진에 욱일기 문양을 넣은 것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서 교수는 항의 e메일에서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다"라는 점을 강조한 후, 욱일기 관련 영어영상을 함께 첨부했다.

서 교수는 "욱일기가 나오는 장면을 하루 빨리 삭제, 혹은 교체를 하여 아시아 팬들에게 또 한번의 상처를 주지 않길 바란다"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마룬파이브이기에, 홈페이지를 통해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가 잘못 전달될 수도 있어 꼭 바로 잡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마룬파이브의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발표한 '원 모어 나잇' 뮤직비디오에서 욱일기가 걸린 장면을 노출시켜 논란이 된 바 있다.


서 교수는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3에도 욱일기가 등장해 항의했던 것 처럼, 우리가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꾸준한 항의로 욱일기 퇴출에 힘을 모아야만 할 때"라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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