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애널리스트, 美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 해결 못해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5 15:04

수정 2022.07.05 15:11

지난 6월1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차량에 주유하고 있는 모습.AP뉴시스
지난 6월1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차량에 주유하고 있는 모습.AP뉴시스

금리 인상을 통해 수요와 물가상승을 억제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해결책이라고 글로벌 자문기관 애널리스트가 말했다.

태국 방콕 소재 MBMG그룹의 경영 파트너인 폴 갬블스는 5일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훼손 때문에 발생한 것이어서 금리 인상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급은 관리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많은 기업들이 생산을 늘리는데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장 먼저 통화정책으로 공급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먼저 두손을 들고 항복해놓고는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차단 위협으로 에너지 파동을 겪고 있는 유럽에 대해 제재로 결국 유발시킨 것이라며 “스스로 발에도 발포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현재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물가상승 통제를 위해 수요 둔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금리 인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가상승에 미국 뿐만 아니라 호주,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태평양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해왔다.

갬블스는 공급망 충격으로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미국 연준의 경우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서는 통화부양책을 고려해볼 것을 제안했다.

HSBC의 선임 경제고문 스티븐 킹도 인플레이션을 수요나 공급에 탓할 수 없다며 팬데믹 이후의 봉쇄령(록다운), 공급망 혼란, 우크라이나 전쟁, 중앙은행들의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킹은 그러나 선진국들의 경우 코로나19 록다운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 부작용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CNBC는 이코노미스트들이 금리 인상을 인플레이션 해결책으로 여기면서도 침체를 촉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이것이 투자와 고용 감소, 일자리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