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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생태계 넓히는 현대, 14t급 수소 휠굴착기 10월 공개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6 18:16

수정 2022.07.06 18:16

세계 3대 건설장비 전시회
獨 바우마서 베타버전 공개 예정
"상용화 수준으로 기술 완성도 높여"
1.8t 전기 굴착기도 함께 전시
현대건설기계가 지난 2021건설기계전에서 선보인 수소굴착기. 현대건설기계 제공
현대건설기계가 지난 2021건설기계전에서 선보인 수소굴착기. 현대건설기계 제공
현대건설기계가 오는 10월에 세계 최초로 개발중인 14t급 수소 휠굴착기의 베타버전을 공개한다. 수소를 에너지로 하는 미래형 굴착기 상용화를 추진하며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바우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14t급 수소 휠굴착기 베타버전 시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바우마 전시회는 프랑스 인터마트, 미국 콘엑스포와 함께 세계 3대 건설장비 전시회로 꼽힌다.

현대건설기계가 개발한 수소 휠굴착기는 수소 연료전지를 에너지로 사용한다. 수소 연료전지는 기존 배터리에 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고 충전시간도 짧아서 장시간 운전이 필요한 중대형 건설장비에 적용될 수 있는 친환경 대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020년 현대자동차 및 현대모비스와 수소 연료전지 건설기계 공동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14t급 수소 휠굴착기를 개발중이다. 2021년에는 이같은 협력의 결과물로 '수소 모빌리티쇼' 등 전시회에서 알파버전의 시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번 베타버전은 알파버전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 상용화에 가까운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현대건설기계는 다만 충전 등 수소 인프라를 감안하면 수소 휠굴착기의 본격적인 상용화 시기는 2026년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상용화에 가까운 수준으로 완성도를 높인 만큼 10월 전시회에서 글로벌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이후 2023년 북미 콘엑스포 전시회에도 고객들의 목소리를 들어 차질없이 상용화를 준비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바우마 전시회에서 1.8t급 미니 굴착기도 선보인다. 이 굴착기는 기존 엔진 방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동력 초기 모델로 후속모델인 전기전용 플랫폼 모델들은 2024년 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1.9t, 2,7t, 3.5t급으로 구성되는 전기 전용 플랫폼 미니 라인업은 핵심 성능인 가동시간을 1.5배 이상 증가시킬 것"이라며 "전기동력 시대가 본격화되는 2025년 경에는 유럽, 북미 등 선진시장과 국내에서 주력 모델이될 것으로 기대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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