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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부족으로 감염 보고 안돼"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포 회의 또 개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7 06:37

수정 2022.07.07 06:37

WHO(세계보건기구) 두번째 회의 소집
거브러여수스 총장 "비상사태 선언 이달말 결정"
[파이낸셜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달 중순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포를 검토하는 긴급회의를 재소집하고 비상사태 선언여부를 결정한다. WHO는 지난달 23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첫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았다.

6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며 오는 18일 전후 PHEIC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긴급위원회 회의를 다시 소집할 계획이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바이러스의 규모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검사량 부족으로 인해 많은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글로벌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할지 이달 말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PHEIC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PHEIC는 현재 지난 2020년 1월 말 PHEIC가 발령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만 적용중이다.

천연두와 증상이 비슷한 원숭이두창은 지난 40년에 걸쳐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화된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그러나 올해 5월 이후 미국, 유럽 등에서 갑자기 확산하며 코로나19와 같은 또 다른 글로벌 보건 위기 우려를 불렀다.

이날 현재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58개국 6000여 건에 이른다.
이중 80% 이상은 유럽이다.

원숭이두창 환자에게서 보이는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 /사진=한국과학기자협회 제공
원숭이두창 환자에게서 보이는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 /사진=한국과학기자협회 제공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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