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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린 대구, 첫 분양에서도 '미달 행진'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7 15:07

수정 2022.07.07 15:07

범어자이 투시도. 뉴스1
범어자이 투시도. 뉴스1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도 부동산 침체를 막지 못했다. 지난 6월 30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대구 수성구의 첫 분양에서 미달이 발생한 것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2곳의 신규 분양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30일 대구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했지만 청약 미달을 면치 못한 것이다.

지난 4~5일 1순위 청약에서 399가구를 모집한 범어자이는 196명만 신청했다. 총 6개 타입 중 전용 114㎡만 모집 인원을 넘겼고, 나머지는 모두 미달됐다.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시지 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역시 661가구 모집에 63명만 시청해 모든 타입이 미달됐다.

규제지역 해제 이후 첫 분양에서 미달이 발생한 데 대해 업계에서는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분양가와 규제지역 해제 이전 입주자모집공고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범어자인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가 8억5000만∼9억6100만원, 114㎡는 11억9000만∼12억8000만원이다. 시지 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 분양가는 전용 76㎡가 6억9700만∼7억2600만원, 84㎡는 7억5700만∼7억9600만원, 106㎡은 10억6700만∼11억2300만원이다.

두 아파트는 오는 25일부터 3∼4일간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다만 대규모 청약 미달 여파로 향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기존에도 많은 물량이 쌓여있고, 높은 분양가 탓에 청약 수요도 높지 않다"며 "공급이 넘치는 이상 심리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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