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나사 ″러, 우크라 경작지 약 22% 통제"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8 10:34

수정 2022.07.08 10:34

러 침공, 세계 곡물 시장에 큰 영향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최전선 인근의 한 농장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돼 있다.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최전선 인근의 한 농장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돼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경작지의 약 22%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발표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나사의 식량 안보 및 농업 프로그램인 나사 하베스트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농지가 겨울 작물 파종 면적의 28%, 봄작물 파종 면적의 18%에 이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플래닛 랩스 위성과 유럽우주국(ESA) 위성 영상을 분석해 6월 중순의 여름 및 겨울 작물 분포도를 작성했다.

나사 하베스트의 책임자인 인발 베커-레셰프는 "세계의 곡창지대가 전쟁 중"이라며 러시아 침공이 세계 곡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자료에 의하면 전쟁 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세계 해바라기유 수출의 73%, 밀의 33%, 보리의 27%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한 국가만 해도 세계 시장에서 거래되던 해바라기유의 46%, 밀의 9%, 보리의 17%, 옥수수의 12%를 공급했다.

나사 과학자들은 "전쟁에서 탈출한 농민들과 그로 인한 노동력 부족, 포격으로 얼룩진 밭 등으로 인해 작물 수확 및 재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커-레셰프는 "전쟁으로 인한 혼란에도 우크라이나는 올해 겨울 상당한 양의 밀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건강한 작물이 수확되어 시장에 보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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