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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만2000달러 회복... 가상자산 시장 바닥론 힘받나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0 17:53

수정 2022.07.10 17:53

6월 연저점 찍고 20일만에 26%↑
가상자산 시총도 뚜렷한 증가세
경기침체 예고에 추가하락 우려도
6월 한 때 1만7000달러(약 2200만원) 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BTC)이 2만1000~2만2000달러(약 2700~2900만원) 선의 시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및 '루나-테라 사태' 이후 여파로 6월 시세가 연저점을 찍었지만 서서히 회복하고 있어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협정세계시(UTC) 기준 비트코인은 지난 8일 2만2314.9달러(약 2901만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이 2만2000달러 대를 찍은 것은 지난 6월 16일 이후 23일만이다. 특히 6월 18일 1만7708.62달러(약 2302만원)로 연저점을 기록한 뒤 약 20일만에 26% 시세를 회복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11월 3조달러(약 3900조원)를 찍었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 달 한 때 7900억달러(약 1030조원)까지 줄어 들었지만 이날은 9600억달러(약 1250조원) 선까지 늘었다.

가상자산 시세가 소폭이지만 회복한 것은 가상자산 시세가 너무 많이 떨어졌다는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기술적 분석도 비트코인 시세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무게가 실린다.

가상자산 시장 인기 분석가인 울프는 트위터를 통해 "역사적으로 100일 이동평균이 200일 이동평균을 넘어설 때 시세가 바닥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에도 7월 중순까지 100일 이동평균이 200일 이동평균을 넘어서기 위한 시도를 할 것이며 7월 15일부터 일주일 이내 이런 움직임이 벌어진다면 상승 궤적이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곧 발표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나올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0.5%p 수준의 빅스텝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지난 달 발표한 5월 CPI는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

다만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달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달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10년 이상 경제 호황 후 경기 침체로 접어드는 것 같다"며 "불경기는 '가상자산 혹한기(Crypto Winter)'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장기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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