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긴축의 시대로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0.83% 내린 2330.9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5962억2400만원을, 개인도 2639억500만원을 순매수했다.
이번주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 가치와 같아질 정도로 하락한 상태고, 독일 등 유로존 국가의 인플레이션 상황도 심각하기 때문이다. ECB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인상해도 제로(0%) 금리를 11년 동안 유지하던 유로존도 긴축의 시대로 돌입하게 된다.
투자자들은 ECB의 통화정책 이후 달러화 가치를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화 가치가 계속 높아지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의 통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물론 달러화 유출 가능성까지 커질 수 있어서다.
서정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엔화, 유로화뿐만 아니라 주요 20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분석한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도 급등하고 있다"며 "당분간 달러화 강세가 금융시장과 증시에 미칠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의 FOMC 직전 증시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이 투자의 방향을 제대로 정하지 못하고 투자를 미룰 것이라는 의미다. 이영원 흥국증권 투자전략팀장 "이번주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후 FOMC가 열리기 전의 기간이라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며 "FOMC의 금리인상 수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망세 속 저점매수 기회
미국의 6월 CPI가 기대치를 넘는 9.1%를 기록하면서 7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각에선 반등을 노린 저점 매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6월 CPI 쇼크로 되레 연준의 금리인상 폭이 투명해졌다"고 진단하며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증시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달 단기물 금리가 소폭 올랐을 뿐, 장기물 금리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변동성 완화와 장기물 금리 하향 안정화가 증시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월 CPI 충격 당시와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국채에 대한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 주식 내에서는 금리 상승 피해가 컸던 빅테크나 리츠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관점을 유지한다"며 "실적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핵심 빅테크가 안정적 투자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물가 안정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접근을 조언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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