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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중저신용자 비중 높은 인뱅, 취약차주 채무조정 어떻게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8 16:00

수정 2022.07.18 16:00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사진=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고금리에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인터넷은행권에서도 원금상환 유예 등 취약 차주 지원을 위해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중금리 특화, 비대면 플랫폼이라는 특성으로 청년 및 중저신용자 고객 비중이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앞서 청년희망적금에는 시스템 구축이 어려워 참여하지 못했지만 취약 차주를 위한 금융지원에는 적극 참여하려고 한다는 게 인터넷은행 측 설명이다.

18일 인터넷은행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들을 위해 여러 채무 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른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새출발기금'에 동참하고 특별법에 따라 원금상환 유예도 해준다.

먼저 '새출발기금'은 연체 90일 이상 부실 차주에 대해서 최대 90%까지 원금 감면을 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빚 부담 경감을 위해 최근 금융당국이 내건 조치다. 상환 유예 중심의 임시적 금융구호 체계에서 벗어나 실질적 상환부담을 줄이는 근본적인 지원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이로써 소상공인 대출 부실 위험을 차주와 금융권, 정부가 나누어 지겠다는 구상이다.

또 카카오뱅크는 코로나19 원금상환유예 특례에 따른 원금상환 유예 조치도 실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으로 내놓은 내용이다. 이에 따라 무급휴직, 일감 상실 등으로 가계대출을 제 때 갚지 못한 개인채무자에게 연체 이자 전액 감면, 이자율 인하, 상환기간 연장 등 조치를 취하고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되지 않도록 돕는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은행에서 하는 웬만한 것들은 다 하고 있다"면서 "차주가 빚을 못 갚으면 은행 입장에서 위험하긴 하지만, 경기가 어렵고 자영업자, 소상공인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공감대를 쌓아 (부담을) 완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9년부터 취약 차주 지원 방안으로 '119K'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는 상환 능력이 여의치 않아 연체 위기에 놓인 차주들 대상으로 '119K' 상품으로 대환 대출을 도와주는 방법이다. 금리는 비교적 높게 책정됐으나 대출기간을 연장해주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취약 차주는 연체에 대한 부담을 일시적으로 내려놓을 수 있다.

다만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이자 감면 및 원금 탕감 등 지원에는 참여할 계획이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검토는 해보겠지만 구체적인 실행안은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토스뱅크는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금융당국의 취약차주 금융지원에 해당 사항이 없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 토스뱅크 관계자는 "현재 얘기가 나오는 만기 연장이나 유예 등 정책은 만기연장을 4차례 이상 여러 번 했던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다"며 "토스뱅크 개인사업자대출은 올 2월에 출시해 이와 크게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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