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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도 원금감면 '새출발기금' 동참... 케이·토스뱅크도 "참여 적극 검토" [관치에 흔들리는 은행]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8 18:32

수정 2022.07.18 21:37

인뱅, 취약차주 채무조정 어떻게
인터넷은행권도 원금상환 유예 등 취약 차주 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중금리 특화, 비대면 플랫폼이라는 특성으로 청년 및 중저신용자 고객 비중이 시중은행보다 높아 취약차주 지원이 더 필요하다. 앞서 인터넷은행은 시스템 구축 문제로 청년희망적금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인터넷은행 3사는 모두 금융당국이 제시한 이자 감면, 원금 탕감 등의 금융 지원과 관련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들을 위해 여러 채무 조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새출발기금'에 동참하고 특별법에 따라 원금상환 유예도 해준다.


새출발기금은 연체 90일 이상 부실 차주에 대해 최대 90%까지 원금 감면을 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빚 부담 경감을 위한 조치다. 소상공인 대출 부실 위험을 차주와 금융권, 정부가 나누어 지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코로나19 원금상환유예 특례에 따라 원금상환을 유예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으로 내놓은 내용이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을 제 때 갚지 못한 개인채무자에게 분할상환의 원금상환유예를 해주고, 원금상환 유예기간만큼 만기를 연장해준다. 또한 직장인 신용대출 받고 실직 되더라도, 별도 신청 없이 1년 연장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은행에서 하는 웬만한 것들은 다 하고 있다"면서 "차주가 빚을 못 갚으면 은행 입장에서 위험하긴 하지만, 경기가 어렵고 자영업자, 소상공인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공감대를 쌓아 (부담을) 완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9년부터 취약 차주 지원 방안으로 '119K'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는 상환 능력이 여의치 않아 연체 위기에 놓인 차주들 대상으로 '119K' 상품으로 대환 대출을 도와주는 것이다. 금리는 비교적 높게 책정됐으나 대출기간을 연장해주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취약 차주는 연체에 대한 부담을 일시적으로 내려놓을 수 있다.

또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이자 감면 및 원금 탕감 등 지원에 차후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토스뱅크는 '새출발기금'과 관련해 은행연합회, 캠코 등 관련 기관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으로 윤곽 잡힌 바는 없지만 이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는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논의 초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정해지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 관계자도 "관련해 논의를 아직 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취약차주 지원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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