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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또 초대형 산불..요세미티 공원 등 63km2 태우고도 확산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6 08:25

수정 2022.07.26 08:25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 마리포사 카운티에서 '오크 파이어'로 명명된 대형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화염이 불타는 집 안의 의자를 집어삼키고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전날 발생한 작은 산불이 이날 초대형 산불로 확산하면서 주민 6천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진=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 마리포사 카운티에서 '오크 파이어'로 명명된 대형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화염이 불타는 집 안의 의자를 집어삼키고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전날 발생한 작은 산불이 이날 초대형 산불로 확산하면서 주민 6천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 22일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인근 주민 6000여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미 언론은 요세미티국립공원 남서쪽 마을에서 시작된 산불이 급속도로 퍼져 24일 오후 9시 현재 63km² 넓이의 산림을 태웠다고 전했다.
축구장(7140m²) 8823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화재 중 최대 규모로 날씨는 무덥고 대기는 건조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캘리포니아 산림소방부에 따르면 소방관 2548명과 헬기 17대 등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진화율은 사실상 0%다. 소방 당국은 "최저 습도가 5∼10%에 불과한 데다 죽어 말라붙은 나무가 많아 진화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폭염과 산불이 이어지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비상사태는 미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권한이다. 정부가 천재지변이나 전쟁 위기를 비롯한 국가적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선포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해온 기후변화 및 사회복지 관련 예산안이 최근 의회에서 반대에 부닥치자 더 강도 높은 대응책을 꺼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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