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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 세계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엑소좀’ 약물전달 기술 특허 출원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8 08:57

수정 2022.07.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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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 지속형 성장호르몬 대량 생산에 적용 가능한 기술 특허 출원
플랫폼 기술로 활용해 다양한 지속형 단백질 의약품으로 확장 계획
비엘, 세계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엑소좀’ 약물전달 기술 특허 출원

[파이낸셜뉴스] 신약개발 기업 비엘(구 바이오리더스)이 마이크로바이옴 엑소좀 기술을 이용한 지속형 성장 호르몬 대량 생산 관련 원천 특허를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회사측이 수년 간 지속해 온 뮤코맥스 기반 유산균 연구를 확장시킨 것으로 유산균 엑소좀 특이적 핵심 단백질을 활용해 엑소좀 내 약물 탑재가 가능한 기술이다.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의 경우 다양한 연구 개발이 진전된 상황이지만, 유산균 엑소좀 및 유전자 조작을 통한 엑소좀 약물 탑재기술은 세계 최초로 비엘에서 독자 기술을 확보 해 특허를 출원했다는 의미가 크다.

그 동안 밝혀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엑소좀은 지질 이중막 형태로, 성장 호르몬을 엑소좀 안에 탑재할 경우, 체내 분해가 빠른 기존 성장 호르몬제 대비 약효지속 시간이 증가된다. 기존 성장호르몬이 주 6~7회 주사를 해야 하는 방식인데 반해 비엘의 엑소좀 기술을 활용할 경우 약효지속 기간이 증가해 주사 횟수를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특히 비엘이 출원한 기술은 유산균에서 원 스텝으로 엑소좀 내부에 성장호르몬제가 탑재되는 형태로 제조할 수 있어 대량생산 및 품질 관리가 용이하며, 이에 따른 생산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인체에 무해하다고 알려진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등급 유산균을 사용해 높은 안전성이 확보된 것도 큰 장점이다. 또한 유산균 엑소좀 자체에 항염증, 항노화 성분이 있어 인체 투여시 성장 호르몬과 상승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되어 소아 및 성인 성장 호르몬 결핍증 환자와 노령층까지 사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비엘 관계자는 “이번 원천 기술을 통해 생산되는 제제는 약물의 지속시간을 늘려 환자 편의성을 높인 ‘바이오 베터(Bio Better)’를 넘어서는 ‘베스트 클래스(Best Class)’ 신약으로 성장할 수 있다.
”며, “하나의 제제로 약물의 지속 시간 증가뿐만 아니라 인체에 유용한 여러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술을 플랫폼 기술로 활용해 성장호르몬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단백질 의약품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성장호르몬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42억 달러(약 5.5조원) 규모이며, 작년 국내 성장 호르몬제 전체 매출은 3038억원에 달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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