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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조정기에도 소형 주택시장 정반대 흐름.. 1인 가구 증가·금리 인상 영향 커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8 12:56

수정 2022.07.28 13:21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집값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소형 아파트(60㎡이하)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인 가구의 가파른 증가 추세 속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 압박에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주택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전용 40㎡ 초과~60㎡이하 아파트 지수는 107.6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용 40㎡ 이하의 소형주택이 105.9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전용 40㎡이하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유일하게 0.05%가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아파트, 연립주택, 단독주택 등 주택시장의 평균적인 매매가격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다.


소형 아파트에 대한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올 상반기 전국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12.12대 1로 집계됐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전용 60~85㎡의 1순위 경쟁률(10.82대 1)을 웃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42.8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용 60~85㎡(11.77대 1) 대비 3배 이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형 아파트의 대체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청약한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일대 '신설동역자이르네'는 소형주거상품으로 선보인 전용면적 42~45㎡의 도시형생활주택과 전용면적 35~55㎡의 오피스텔 95실이 각각 평균 6.74대 1, 평균 4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는 굳이 큰 집이 필요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고, 큰 집 거주에 따라오는 집값이나 관리비 등 가격 부담을 지고 싶어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합리적인 소형 주택에 거주하려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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