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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지금 실시하면 트럼프 재집권..4%p차 승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2 10:41

수정 2022.08.02 11:29

트럼프, 해리스 부통령에도 7%p 우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현 미 대통령.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현 미 대통령.AFP연합뉴스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후보들이 다시 격돌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현 대통령 보다 4%p로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하버드대 미국 정치학연구소(CAPS)와 컨설팅기업 해리스폴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유권자들의 45%가 트럼프를, 41%가 바이든을 찍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14%는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불확실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과 직접 대결에서도 47% 대 40%로 7%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가상 대결에서는 대상자의 13%가 어느 후보를 찍을지 모른다고 답했다.

하버드CAPS-해리스폴의 마크 펜 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때에 비해 트럼프와 다시 맞붙을 경우 더 약해진 후보임을 보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38%로 1개월전과 같았을 뿐만 아니라 취임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바이든은 유권자들의 호감도에서도 트럼프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44%가 트럼프를 긍정적으로 보는데 비해 바이든과 해리스는 각각 37%, 36%로 낮았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다수는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나 바이든 모두 출마를 원하지 않아 69%는 바이든의 재출마를, 59%는 트럼프의 재출마를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건강이 허락한다면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마침 이날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출마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백악관 브리핑에서 장피에르 대변인은 낮은 지지도와 다른 민주당 후보 선호를 한다는 여론 조사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재출마할 의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출마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까지는 트럼프가 재출마 여부를 공개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칫 재출마 선언으로 인해 선거의 이슈이자 바이든 대통령 국정의 최대 약점인 미국의 높은 물가상승에 대한 관심을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28일 188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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