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진짜 중간 맞나" 진통 끝 탄생한 '5G 중간요금' 레이스 돌입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4 06:00

수정 2022.08.11 14:06

SKT, 5일 새 요금제 추가
24GB 구간 신설이 골자
KT·LGU+도 이달 중 새 요금제 출시할 듯
30~50GB, 50~100GB 구간 공백은 보완점
정부 "향후 더 다양한 요금제 기대"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한다. /연합뉴스TV 제공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한다. /연합뉴스TV 제공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5세대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신호탄을 쏘아올린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줄줄이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후발주자들도 SK텔레콤이 제시한 중량 24기가바이트(GB)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란 예상에 무게가 쏠리는 한편, 50~100GB 등 중간 공백에 대한 아쉬움이 담긴 소비자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를 두고 정부는 향후 더 다양한 5G 요금제 출시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 니즈를 담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통신사별 요금제 현황(SK텔레콤 일반 5G 완전무제한 요금제는 8만9000원부터) (정정)KT '20GB 온라인 전용 요금'은 20GB가 아닌 200GB /그래픽=정기현 기자
통신사별 요금제 현황(SK텔레콤 일반 5G 완전무제한 요금제는 8만9000원부터) (정정)KT '20GB 온라인 전용 요금'은 20GB가 아닌 200GB /그래픽=정기현 기자
SKT, 중간요금제는 '24GB'

3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5일 중량 데이터 요금제를 포함한 새로운 요금제 5종을 추가로 출시한다.
부가서비스가 담긴 완전무제한 요금제 1종 이외 8GB, 24GB 데이터 요금제를 새로 신설한 것이 골자다.

이 중 중간요금제라고 할 만한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24GB를 4만2000원(온라인 전용 요금) 또는 5만9000원에 제공하는 요금제다. 기존에는 최저 기본 데이터 10GB와 그 다음 구간인 110GB 사이 중간 대역이 없던 부분을 보완한 것.

SK텔레콤 신규 요금제 신청을 수리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상위 1% 헤비 유저를 제외했을 때 24GB가 평균 사용량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량 구간을 구성해서 신고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11~24GB 정도 쓰는 분들의 경우 그 전엔 선택권이 6만9000원 요금제밖에 없었지만, 이제 5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8GB 구간 신설을 통해선 비교적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5G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는 데 더해 4세대이동통신(LTE) 사용자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T·LGU+도 SKT 따라가나

SK텔레콤이 5G 중간요금제에 대한 일종의 기준점을 제시한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도 이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신규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쏠린다.

일각에선 30GB 등 데이터 소량 늘리거나 요금을 소폭 줄이는 등 공격적인 요금제 출시 전망도 나왔지만, KT와 LG유플러스 모두 신규 요금제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되레 KT와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이 내놓은 중간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의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더 쏠린다. 공격적인 데이터 구간, 요금제가 자칫 가입자당평균매출(APRU) 감소 등 통신 매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전히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30~50GB', '50~100GB' 사이 중간요금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존재한다.
아울러 과기정통부가 지난 1일 발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가입자 1명당 평균 트래픽은 지난 6월 기준 26GB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도 향후 더 촘촘한 요금제 라인업을 통해 더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홍 실장은 "24GB가 나왔다고 해서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5G 중간요금제의) 취지, 소비자단체 요구사항 등을 반영해서 요금제가 더 세분화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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