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장이 너무 안 좋아” CJ올리브영 상장 철회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3 18:12

수정 2022.08.03 18:21

IPO 대어 증시입성 줄연기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던 CJ올리브영이 상장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증시 부진으로 목표 기업가치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시장에선 당분간 공모주 시장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이달 중으로 염두에 뒀던 예비심사 청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상장 준비를 재개하는 시점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주주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초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1월 주관사를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주관사단 안팎에서 전망한 CJ올리브영의 예상 몸값은 약 5조원 수준이었다.

CJ올리브영의 2021년도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192억원, 영업이익은 1378억원이었다. 직전 연도 대비 각각 13%, 37%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IB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이 CJ그룹 오너가의 경영승계와 연관된 계열사로 평가되는 만큼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CJ올리브영의 최대 주주는 CJ로 지분 51.15%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11.04%, 딸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가 4.21%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을 포기했고, 상반기에도 현대엔지니어링과 SK쉴더스 등이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