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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방문' 여진.. 中 왕이, 日 외무와 회담 일방 취소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5 06:24

수정 2022.08.05 06:24

Cambodia's Foreign Minister Prak Sokhonn (C) shakes hands with South Korea?s Foreign Minister Park Jin (2nd L) as Japan?s Foreign Minister Yoshimasa Hayashi, China's Foreign Minister Wang Yi (2nd R) and Indonesia's Foreign Minister Retno Marsudi (R) pose for photos at the 23rd ASEAN Plus Three Forei
Cambodia's Foreign Minister Prak Sokhonn (C) shakes hands with South Korea?s Foreign Minister Park Jin (2nd L) as Japan?s Foreign Minister Yoshimasa Hayashi, China's Foreign Minister Wang Yi (2nd R) and Indonesia's Foreign Minister Retno Marsudi (R) pose for photos at the 23rd ASEAN Plus Three Foreign Ministers? Meeting during the 55th ASEAN Foreign Ministers' Meeting in Phnom Penh on August 4, 2022. (Photo by Tang Chhin Sothy / AFP)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역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일본 외무상과 예정된 회담을 취소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고 있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 장관회의를 계기로 이날 오후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별도의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오는 9월 수교 50주년을 앞둔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향후 양국의 건설적이며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을 비롯한 미국·영국·이탈리아·독일·프랑스·캐나다 등 주요 7국(G7) 외무장관들이 이날 성명을 통해 대만해협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중국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대면 회담이 무산됐다.

이날 G7 외무장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은 위협적인 행동, 특히 실탄 사격 훈련으로 역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중국은 펠로시 장관의 대만 방문을 핑계로) 대만해협에서 공격적인 군사행동을 실시하고 있으나 이는 정당화될 수 없다.
우리는 중국이 일방적인 무력으로 현상변화를 바꾸려하지 않고, 양안(중국-대만)의 차이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더 이상 프놈펜에서 일본 외교장관과 회담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은 G7 국가, 유럽연합(EU)과 함께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을 부당하게 비난했다"며 "일본은 대만 문제에 대해 역사적 책임을 지고 있으며 대만 문제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할 권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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