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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지갑 또 털렸다" 이달에만 벌써 3번..'솔라나' 2700억원 피해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5 07:58

수정 2022.08.05 07:58

솔라나 제공.ⓒ 뉴스1 /사진=뉴스1
솔라나 제공.ⓒ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가상화폐 시장이 잇단 해킹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달에만 벌써 대규모 해킹이 세 차례 발생해 27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사라졌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 9위의 인기 코인인 솔라나 기반의 지갑이 해킹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솔라나 측은 트위터 계정 '솔라나 스테이터스'를 통해 이날 기준 7767개 지갑이 해킹으로 인한 탈취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액은 최소 520만 달러(약 68억원)라고 밝혔다. 탈취된 자산은 지갑 내 솔라나 네이티브 토큰인 솔(SOL), 스플래쉬(SPL), 스테이블 코인인 USD코인(USDC) 등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가상화폐는 솔라나와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USDC)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록체인 보안회사 펙쉴드를 인용해 피해액이 800만달러(약 104억원)라고 전했고, CNBC는 엘립틱에 따르면 520만달러(약 68억원) 남짓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가 유출된 지갑은 팬텀과 슬로프, 트러스트 등이 제공한 지갑으로, 인터넷과 연결된 '핫 월렛'이었다. 구체적인 해킹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솔라나 대변인은 "솔라나 핵심 코드의 버그인 것 같지 않고 솔라나 사용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몇몇 지갑이 이용하는 소프트웨어의 버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솔라나의 해킹 소식이 전해지자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솔라나에 대한 입출금 서비스를 일제히 중단했다.
추가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거래소들은 향후 솔라나 네트워크의 안전성이 확인되면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전날엔 서로 다른 블록체인 사이에서 이용자들이 가상화폐를 전송할 수 있게 해주는 '브리지' 프로토콜인 노매드에서 해킹이 발생해 2억달러(약 2625억원)에 육박하는 가상화폐가 유출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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