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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200㎞' 하이퍼튜브…새만금에 시험센터 건립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05 15:43

수정 2022.08.05 15:43

새만금에 2032년까지 9046억원 들여 시험선로 12㎞ 구축
관련기업 유치로 9조8000억원 이상 경제적 효과 기대
초고속 교통시스템 하이퍼튜브, 국제적 기술선점 경쟁 중
전북 새만금에 들어설 하이퍼튜브 시험센터 위치도.
전북 새만금에 들어설 하이퍼튜브 시험센터 위치도.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차세대 초고속 이동수단인 하이퍼튜브를 시험하는 센터가 전북 새만금에 설치된다.

5일 전북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부지 유치 공모 결과 전북 새만금이 최종 선정됐다.

하이퍼튜브는 항공기의 속도에 열차의 도심 접근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기압) 상태 튜브 안에서 시속 12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부상 시키는 방식으로 미국 등 주요국에서 기술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2년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머스크가 최초 제안한 이후 버진아일랜드 그룹이 네바다사막에 건설한 버진하이퍼루프에서 400여 차례 시험주행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2020년 11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축소형 하이퍼튜브를 통해 진공상태에 가까운 0.001 기압에서 시속 1019㎞까지 달성하는 등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실정이다.

이번 국토부 공모를 통해 새만금에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046억 원을 투입해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구축 사업이 진행된다. 초고속 추진동력, 부상시스템, 아진공 차량과 무선시스템, 아진공 튜브 인프라 건설, 하이퍼튜브 시스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시속 800㎞까지 시험주행에 성공해 국민 교통편익을 증진하는 것이 목표다.

하이퍼튜브 개념도. /사진=국토부
하이퍼튜브 개념도. /사진=국토부

전북도는 이번 공모 선정을 위해 새만금 농생명용지가 최적의 조건을 가졌다는 점을 알리고,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당선인 시절부터 공모 전략 수립을 직접 지휘 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앞서 2016년부터 전북연구원에서는 하이퍼튜브 관련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발굴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긴말한 연구협력을 진행했다.

김상엽 전북연구원 박사는 "하이퍼튜브가 완성되면 새만금국제공항-새만금신항만-새만금항인입철도 '트라이포트'와 더불어 입체적 교통망을 갖게 된다"며 새만금이 가진 교통 인프라 발전 가능성을 설명했다.

전북도는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공모 선정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와 먹거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시험선로와 종합시험센터 건설, 실증과 연구 관련 기업 유치로 향후 20년간 9조8000억 원이 넘는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이 미래 성장에 중요한 모멘텀을 마련했다.
9000억 원 규모의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를 계기로 새만금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면서 "그 동안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에 힘을 모아준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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