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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김성원 '막말'에 "얼빠진 소리..탄핵 겪고도 안 변해"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2 06:00

수정 2022.08.12 06:00

김성원 "비 좀 오면 좋겠다..사진 잘나오게"
수해복구 자원봉사 현장 발언 논란
"얼빠진 소리를 농담이랍시고 한다"
"대선 이겼다고 오만이 하늘을 찔러"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수완박 vs 부패완판' 범국민 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수완박 vs 부패완판' 범국민 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금태섭 전 의원이 11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수해복구 현장 실언'에 대해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고 맹비난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수해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찾아가서 얼빠진 소리를 농담이랍시고 한다. 공직자로서 그야말로 기본이 안 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긴 기간은 아니지만 이쪽 동네(국민의힘) 계신 분들을 보면 정말 한숨을 넘어서 화가 터져나올 때가 많다"며 "어떻게 이런 사람이 국민을 대표한다고 앉아 있나"라고 격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좀 잘해서 올라가기를 바란다"면서 "아마 도움이 된다면 돕겠다는 사람도 많을 거다. 그런데 스스로 이 따위 행태를 보이는데 누가 도울 수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탄핵을 겪고도 우리나라 보수는 정말로 안 변했고 한 사람도 희생하거나 책임지지 않았다"며 "지난 대선에 이겼으니 잘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던 중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이다. (사진출처=채널A)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던 중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이다. (사진출처=채널A)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앞서 이날 김 의원은 봉사활동 시작 전 옆에 있던 권 원내대표에게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했다. 이에 옆에 있던 임이자 의원은 김 의원의 팔뚝을 때리며 제지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권 원내대표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해당 모습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고, 야당 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 의원은 논란이 이어지자 입장문을 내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등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수해를 입은 분을 위로해드려야 할 텐데 오히려 심려를 끼쳤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그 어떤 말로도 저의 잘못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이번 일로 저와 국민의힘의 수해복구에 대한 진정성까지 의심하진 말아 주길 간절히 바란다.
저는 수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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