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우상호 "참 잔인한 게 정치... 尹, 참 배은망덕한 대통령"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4 14:16

수정 2022.08.14 14:36

우상호, 민주당 전당대회 충남 합동연설회서
"이준석 말 사실이라면 尹대통령 참으로 배은망덕"
"국민통합은커녕 당 내 통합조차 못해.. 국민 걱정"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36일만인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36일만인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은 참으로 배은망덕한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했다. 우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 통합은커녕 당 내 통합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들 걱정이 커지는 이유가 윤 대통령에 있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청남도교통연수원 대강당에서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윤 대통령을 선택했던 국민들조차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이 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넘어서 이제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윤 대통령의 '내부 총질' 문자를 일일이 지적하고, 당의 비대위 전환과 관련해서는 "반(反)민주적이었다. 모든 과정은 절대반지에 눈이 돌아간 사람들 의중에 따라 진행됐다"고 맹폭했다.

우 위원장은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울먹거리면서 '고생 고생해서 대통령을 만들어줬다니 정작 그 사람(윤 대통령)은 사석에서 자기를 향해 이 새끼, 저 새끼 했다'라고 한다"며 "이 대표가 참을 인(忍) 세 글자를 품고 열심히 그런 분의 당선을 위해서 노력했다고 고백을 하면서 울었다. 참 잔인한 것이 정치라고 하지만 이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참으로 배은망덕한 대통령을 모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 통합은커녕 당 내 통합조차 이루지 못하는 분"이라며 "이런 분이 지금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으니 오로지 정치 보복과 권력 장악에만 혈안이 돼 있는 그런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우 위원장은 "이러니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갈 것인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다시 국민들이 민주당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대안 야당'으로서 힘을 얻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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