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美 TV 스트리밍 시청률, 역대 최초로 케이블-지상파 모두 추월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19 15:22

수정 2022.08.19 15:22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점유율 역대 최초로 케이블 추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장점에 소비자 몰려
케이블과 지상파 등은 생방송 중계 외에는 매력 없어
미국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의 로고.로이터뉴스1
미국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의 로고.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지난달 TV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 스트리밍 콘텐츠의 점유율이 역대 최초로 케이블TV를 넘어섰다. 지상파TV의 점유율은 이미 예전에 추월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닐슨에 의하면 지난달 미 TV 시청자들이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의 콘텐츠를 시청한 시간은 전체 측정 시간 대비 34.8%였다. 같은 기간 케이블TV 시청 비율은 34.4%였다. 미국에서 지상파TV를 뜻하는 브로드캐스트TV 점유율은 지난달 21.6%였다.
닐슨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미 예전부터 지상파TV를 추월했다며 케이블TV 점유율까지 넘어선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미국인들의 스트리밍 시청 시간은 1년 전과 비교해 22.6% 늘었다. 1주일 평균 시청 시간은 1909억분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 4월 집계치(1699억분)를 넘었다.

반면 케이블TV의 7월 시청 점유율은 지난해 동월 대비 8.9%p 감소했다. 지상파TV 점유율도 1년 전에 비해 9.8%p 감소했다.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발표에서 “스트리밍은 모든 곳에서 통하고 모두가 들어온다”며 “확실히 앞으로 10년 안에 전통적인 TV는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UBS은행의 존 호둘릭 통신미디어 애널리스트는 스트리밍의 경우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다양한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에 유로 케이블TV는 스포츠 생중계 외에 매력 포인트가 없다고 설명했다. 호둘릭은 “약속된 시간에 콘텐츠를 시청하는 행위는 생방송 외에 모든 콘텐츠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WSJ는 지상파TV 역시 9월 이후에나 새 콘텐츠가 나온다며 지난해 하계 올림픽 이후 시청자들을 붙잡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더 많은 미국인이 유료 케이블TV를 끊고 있으며 스트리밍 시청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7월 한 달간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본 스트리밍 플랫폼은 넷플릭스였다. 전체 스트리밍 점유율 중 넷플릭스 비중은 8%였으며 2위는 7.3%를 차지한 구글의 유튜브였다.
이후 디즈니의 훌루(3.6%),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3%), 디즈니플러스(1.8%), HBO 맥스(1%) 등이 뒤를 이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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